전통과 현대, 그 사이 어딘가 따뜻한 감성의 재즈...오뺀 음반발매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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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뺀 (O Band) 단체사진_재즈브릿지컴퍼니 제공

베테랑 드러머 오종대의 첫 리더 밴드

국내 재즈씬을 대표하는 베테랑 재즈 드러머 오종대는 트리오로그로 2005년 데뷔한 이후 네오 트래디셔널 재즈트리오, 골든스윙밴드, 트리오 웍스 등 다양한 밴드와 프로젝트에서 활동하며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밴드의 중심이자, 그 누구보다 든든한 사이드맨으로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비로소 2022년 8월 ‘오종대 쿼텟’을 결성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넣은, 의심의 여지없이 그의 페르소나가 투영된, 그가 리더인 오리지널 밴드가 처음으로 탄생했다. 오종대를 주축으로 기타리스트 박갑윤, 베이시스트 이승하, 그리고 피아니스트 배가영이 의기투합하여 만들게 된 이 4중주는, 보다 친근하고 부르기 쉬운 이름 '오뺀 (O Band)'으로 그들의 각기 다른 정체성을 섞기로 하여, 다양한 오리지널 음악과 스탠다드 재즈의 신선한 해석으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드러머 오종대의 ‘따뜻한 리더십’은 오랜 경험을 통해 축적된 것으로, 밴드 멤버 4명의 가장 유기적이고 적절한 균형감을 지향한다. 즉, 자신이 연주하는 드럼의 비중이나 모습이 더 돋보이거나 혹은 단면적인 밴드의 색채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그의 열린 소통방식과 타인을 배려하는 느낌이 체화 되어 음악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밴드 멤버들에 대한 배려는, 곧 음악을 듣는 관객들에게도 또 다른 배려로 자연스럽게 전달되며, 따듯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하고 세련된 연주로 리스너에게 매우 입체적이고 폭 넓은 음악적 경험을 제공한다.

뛰어난 완성도와 편안함을 제공하는 음반

단단한 전통재즈에 대한 이해 위에 현대적인 어법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오뺀은 자작곡을 주로 선보이는데, 차분하면서 정갈하고 섬세한 연주, 그리고 모든 곡에서 물 흐르듯 표현되는 드럼과 밴드의 다이나믹 또한 일품이다.

첫번째 EP 'H.O.P.E (Help Our Peace of Earth)'에는 밴드의 정체성이 느껴지는 연주 음악들이 담겨있는데 쉽게 다가오는 인상적인 멜로디가 짜임새 있는 편곡과 인터플레이 속에 잘 담겨 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들의 음악은 세계의 평화나 현대인들을 위한 위로와 치유를 기원하는 포부 또한 담고 있다. 두번째 EP '새벽날개'는 싱어송라이터 재즈밴드라는 도전이 담겨있으며 연주자가 편안하게 부르는 노래와 진솔한 가사 속에 담겨있는 진심이 어느 순간 듣는 이의 마음에 파고들어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음반발매 기념 공연에서는 일반 음반 매장이나 사이트에서 구매하기 힘든 두 EP가 합쳐진 CD음반 세트를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캐주얼 재즈 파티

오는 11월 3일, 벨로주 홍대에서 열리는 오뺀 음반발매 파티는 친근하고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오뺀의 음악과 이야기를 나누는 훈훈한 '재즈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음악과 토크, 그리고 관객과의 인터액티브가 어우러져 마치 친구의 집에서 편하게 듣는 재즈 감상회의 느낌을 전할 예정이다. 음반의 수록곡들을 보다 가까이서 생생히 접할 수 있는 이번 음반발매 파티는 점점 쌀쌀해지는 이번 가을, 좋은 사람들의 따듯한 기운으로 가득찬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재즈브릿지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