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보훈부 장관 "홍범도 장군 최고 예우로 대우"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 추모식 참석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5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순국 제80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홍범도 장군을 예우하는데 있어 티끌만큼의 소홀함도 없을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 장군 순국 제80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추모사를 통해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모든 걸 바쳤던 장군의 영전에 깊은 추모와 존경의 뜻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장관은 "홍 장군과 같은 독립유공자를 최고로 예우하는 것은 보훈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이 부분은 국민이 확실히 믿어도 된다. 보훈부 장관으로서 그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더 세심히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홍 장군 유해를 국내로 봉환했고, 현 정부에서 홍 장군을 비롯한 무호적 독립유공자 156명의 호적을 창설했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독립유공자 포상을 시작한 1962년 홍 장군을 서훈하고 그 예우에 최선을 다해 왔다. 앞으로 그 예우엔 티끌만큼의 소홀함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의 이번 추모사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한 비판 논란을 감안해 홍 장군의 업적을 부각하며 민심과 야당을 달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1943년 숨진 홍 장군의 유해는 78년 만인 2021년 8월15일 카자흐스탄에서 국내로 봉환됐다. 이후 같은 달 18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정식 안장됐다.

앞서 육군사관학교는 지난 8월 말 충무관 입구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외부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6.25전쟁 때 공산주의 침입에 맞서 싸운 육사에 공산주의 참여 이력이 있는 홍 장군 흉상을 놓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과 무소속 국회의원 180여 명은 전날 육사 내 독립유공자 흉상 존치 등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발의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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