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에도 LG엔솔 40만원선 위협…시총 100조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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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오후 2시 34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거래일 대비 3만5000원(7.8%) 내린 41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저가는 41만3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은 96조7590억원으로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증권가 시장 추정치(6610억원)를 10% 웃돈 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매출은 8조2235억원으로 이 기간 7.5% 늘었고, 순이익은 4205억원으로 124% 증가했다. 고수익 제품 중심 판매, 신규 생산 라인의 선제적 증설 등에 따른 결과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깜짝 실적에도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따른 이차전지 산업 위축에 내년 매출 성장률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최근 미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실적 충격에 더해 제너럴모터스(GM)마저 전기차 생산 목표치를 낮췄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POSCO홀딩스(-5.7%), LG화학(-6.4%), 삼성SDI(-6.77%), 에코프로비엠(-7.92%), 에코프로(-7.18%), 엘앤에프(-6.69%) 등 이차전지 업종 전반이 상대적으로 더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전세계적인 경제성장률 둔화, 고금리 기조로 인한 구매력 위축, 유럽 성장 둔화, 중국 침투율 상승 등에 따른 영향으로 2024년 매출 성장률은 올해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기대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