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와이스틸텍 "건설 경기 영향 제한적…건축자재 선도 기업 도약"

에스와이스틸텍 IPO 간담회
데크플레이트 전문 기업

"데크플레이트 적용 확대...건설 경기 악화 영향 작어"
"공모금으로 생산공장 증설"
"여의도 대부분의 건물에 데크플레이트가 적용됐습니다. 데크플레이트에 힘입어 종합 건축자재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홍성균 에스와이스틸텍(SY스틸텍)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데크플레이트 사업의 성장성을 소개했다. 2015년 설립된 에스와이스틸텍은 건축자재 종합 회사로 고기능성 데크플레이트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모회사는 코스닥 상장사 에스와이(SY)다.에스와이스틸텍의 주력 제품은 데크플레이트다. 데크플레이트는 건축물 바닥에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위한 건축자재다. 기존 합판 거푸집 공법은 현장에서 수작업으로 가공, 제작 등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데크플레이트는 공장에서 간단하게 조립할 수 있어 공기를 단축하고 공사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홍 대표는 "에스와이스틸텍은 국내 데크플레이트 시장 점유율 2위"라며 "국내 100대 건설사 내 데크플레이트를 사용하는 기업은 89곳으로 에스와이스틸텍은 대부분(98%)의 건설사에 협력 업체로 등록돼있다"고 말했다.

에스와이스틸텍은 일체형 데크(TG Deck)를 비롯해 탈형(Green Deck), 단열 데크(Heat Deck) 등 주요 데크플레이트 3종을 포트폴리오로 두고 있다. 탈형은 콘크리트 양생 후 철판 분리가 가능해 균열이나 누수 발생에 대응할 수 있다. 단열 데크는 데크플레이트와 SY단열재를 일체화한 점이 특징이다. 국내 업체 중 3종의 데크플레이트를 생산하는 곳은 3곳에 불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각에선 건설경기가 악화한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홍 대표는 데크플레이트 사업이 건설 경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데크플레이트는 물류창고, 공장 등 비거주용 건축에 주로 활용된다"며 "건설경기 둔화는 주거용 건축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어 에스와이스틸텍은 다소 빗겨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건설경기 불황에도 착공 면적 대비 데크플레이트 적용 비율은 2019년 이후 10% 내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데크플레이트를 사용하면 안전사고도 줄일 수 있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에스와이스틸텍은 8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대비 731%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6% 늘어난 1001억원이었다. 매출액은 회사가 설립된 2015년 이후 작년까지 연평균 48.9% 증가했다.에스와이스틸텍은 장스판데크, 보데크와 같은 신규 제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장스판데크는 장지 간(6~8m 이상)을 버틸 수 있는 데크플레이트다. 기둥식 구조물은 기둥 사이의 거리가 내부공간 확보에 중요한 요소이므로 회사는 장스판데크를 통해 데크플레이트의 적용성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보데크는 바닥이 아닌 기둥 구조에 활용되는 제품이다.
신제품 개발에 발맞춰 생산 능력도 늘릴 계획이다. 에스와이스틸텍은 기존 보유 중인 충주 공장 외에 추가로 동충주산업단지 내에 2공장을 증설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 월 30만㎡에서 50만㎡까지 데크플레이트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2공장은 내년 3분기까지 준공이 마무리될 예정이며, 설비 투자에 필요한 자금 일부는 이번 공모 자금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에스와이스틸텍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공모주식수는 700만주로 전량 신주 모집한다.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780만주로 전체 주식수의 25.5%에 해당한다. 이 회사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1200~15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최대 10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회사는 오는 27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다음 달 1일과 2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