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식] 시인 박인환의 작품세계를 만난다…연극 '마리서사'

박정의 연출의 연극 '스프레이' 11월 개막
극단 고래 신작 연극 '우리'
▲ 연극 '마리서사' 내달 공연 =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중랑구지회(이하 한국예총)는 시인 박인환의 삶을 주제로 한 연극 '마리서사'를 11월 4일 서울 중랑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한국예총이 주최하는 축제 '역사, 예술로 빛나다'의 일환으로 열린다.

박인환을 비롯해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에 묻힌 예술인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는 취지의 행사다.

'마리서사'는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등의 작품을 남긴 박인환의 생애를 조명한다. 작품의 제목은 생전 박인환이 운영하던 책방의 이름에서 따왔다.

박인환이 서점을 운영하며 아내 이정숙을 만나고, 김수영 시인과 시에 관해 토론하며 가까워지는 이야기 등을 담는다.

31살의 나이로 요절한 시인 박인환은 차기환이 연기하며, 그의 영원한 동반자인 이정숙 역은 권경하가 맡는다. 박인환의 동료이자 친구였던 김수영 역에는 심태선이 출연한다.

한국예총은 공연과 함께 10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중랑아트센터에서 시화, 미술작품, 사진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 현대인의 삶 블랙코미디로 연출한 '스프레이' = 극단 초인은 11월 17∼19일 서울 꿈의숲아트센터에서 연극 '스프레이'를 선보인다. '스프레이'는 김경욱의 소설집 '소년은 늙지 않는다'에 수록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2017년 초연했다.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올해의 연출가상을 받은 박정의가 연출했고, 2019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아시안 아츠 어워드'에서 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았다.

작품은 숙녀화 매장에서 일하는 평범한 남자(이상희 분)를 주인공으로 현대인의 삶을 그린 블랙코미디 작품이다.

남의 집으로 온 택배를 훔치는 버릇이 있는 남자가 옆집 여자(김서연)의 택배 상자에서 고양이의 사체를 발견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 젠더 갈등 이슈 다룬 연극 '우리' = 극단 고래는 11월 9∼19일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연극 '우리'를 무대에 올린다.

이해성 극단 대표와 홍예원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대표가 공동으로 연출한 신작이다.

젠더 갈등을 주제로 젠더와 세대가 다른 두 창작자가 공동으로 공연을 준비하며 갈등을 겪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기성세대 연출가인 홍예성은 정나진이 연기하며, 페미니스트 연출가 이해원 역은 박윤선이 맡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