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36만 예비군 분노…"네타냐후 아들 왜 쏙 빠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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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하마스 인질협상 진전"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이 36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성인 아들이 미국에 머물고 있어 비난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바이든은 빈살만과 전화 통화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32세 아들 야이르 네타냐후가 지난 4월부터 줄곧 미국 마이애미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에서 40세 이하 국민은 모두 예비군 징집 대상이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해외 각지에 있는 이스라엘인들은 고국을 지키기 위해 돌아오고 있다.그러나 야이르가 돌아오지 않자 이스라엘인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 북부 전선에서 복무 중인 병사는 영국 매체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고향과 조국을 지키기 위해 가족과 아이들, 직장을 떠났지만 야이르는 아직 여기에 없다”며 “이는 국가 지도부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확전을 막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통화하고 중동 지역 전체의 안정을 유지하고 갈등이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합의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같은 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 장관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왕 장관은 26~28일 미국을 방문한다.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중재 역할을 맡은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은 “하마스와 인질 석방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다”며 “조만간 돌파구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그러나 하마스는 개전 이후 이날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다. 하마스가 쏜 로켓은 가자지구에서 220㎞ 떨어진 이스라엘 남부 도시 엘리아트에 떨어졌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