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리얼리티랩 손실에도 '깜짝 실적'…3분기 매출 23%↑

AI 활용한 디지털 광고 효과
저커버그 "AI가 최대 투자 분야"
장 마감후 거래서 주가 3% 상승
사진=AFP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디지털 광고 수익에 힘입어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받표했다. 메타 주가는 장마감후 거래에서 3%이상 올랐다.

메타는 지난 3분기 매출이 341억5000만달러(약 46조2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335억6000만~335억8000만달러를 웃돈다.또한 메타의 3분기 주당순이익은 4.39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주당 3.63~3.6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메타의 사용자도 예상보다 많이 늘었다. 메타의 일일 사용자는 20억9000만명으로 예상치(20억 7000만명)를 넘어섰다. 월간 사용자는 30억5000만명으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메타는 디지털 광고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메타는 지난 2021년 애플의 iOS 개인 정보 보호 강화로 인해 사용자 맞춤 광고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온라인 광고의 효율성을 높였고,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나갔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CNBC는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추천 시스템이 개선되면서 올해들어 현재까지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에서 보내는 시간이 7%, 인스타그램에서 보내는 시간이 6% 늘었다"고 설명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어 "퀘스트3, 레이밴 메타 스마트글래스, AI 스튜디오 등 우리 팀이 AI와 혼합현실(MR)을 발전시키기 위해 해온 일들이 자랑스럽다"며 "AI는 내년 우리의 최대 투자 분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혼합현실(XR) 기술을 개발하는 리얼리티랩스 사업부의 누적되는 손실에도 투자를 지속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메타의 리얼리티랩스 3분기 손실은 37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다만 시장 추정치인 39억4000만달러 손실보단 적었다. 메타는 오는 4분기 매출이 365억~4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를 웃돈다. CNBC는 메타가 4분기 지난해 대비 약 19%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메타 주가는 4.17% 하락 마감했지만, 실적 소식이 전해지자 장마감 후 거래에서 3% 넘게 급등했다. 메타 주가는 올해 들어 140% 이상 상승했다. 이는 S&P500 상승률인 9.48%를 크게 웃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