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설렘 가득한 울산의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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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이제 막 한 돌이 지난 민선 8기의 성과를 돌이켜보면, 울산의 미래가 설렘으로 다가온다. 계속되는 인구감소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예사롭지 않은 작금에 울산의 미래에 대해 호평하는 필자의 자신감에 의구심이 드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민선8기 15조 넘는 기업 투자유치 성과
현대차 전기차 공장·2차전지 특화단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청년인구 늘어나
시민들 삶의 질 높이는 울산 미래 확신
하지만 이 자신감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지난 1년간 보여준, 그리고 앞으로 있을 ‘울산으로의 기업투자’가 바로 그 이유다.직접적인 지원이나 공공정책을 통한 인구의 유입, 유출, 자연 증가 그리고 일자리 창출은 일시적인 성과를 낼 수는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 결국 인구 감소, 청년인구 유출, 경제 저성장 등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방법은 ‘누가 더 좋은 기업을 지역에 더 많이 유치하고, 또 지역 내 기업투자를 더 많이 이끌어내는가’에 있다.
이런 점에서 민선 8기 울산시가 최우선 시정 목표로 ‘기업투자유치’를 내세운 것은 울산의 밝은 미래를 여는 몇 수 앞선 시선이 반영된 뚝심의 전략이 아닐 수 없다. 과감한 지원을 통해 기업의 투자를 유인해 온 민선 8기 울산시는 1년 남짓한 기간에 15조5000억원이 넘는 투자 유치 실적을 달성했다.
그중에서도 필자를 설레게 하는 첫 번째는 ‘현대자동차 울산 전기차 공장 신설’ 건이다. 사업비 2조3000억원을 투자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2025년 말이면 연간 약 25만 대의 전기차 생산 체계가 울산에 갖춰진다.과거 울산에 자동차 공장이 처음 준공되자 현대차 공장의 북쪽으로 효문동 모듈화단지, 매곡 1·2·3차 단지, 이화산업단지로 이어지는 자동차 부품 벨트가 확대 조성되는 것을 우리는 목격한 바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현대차 전기차 공장이 완공되면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배후단지가 조성되면서 전기차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생겨난다.
두 번째, 국가첨단전략산업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기업투자 확대다. 2차전지는 다가올 친환경에너지 사회를 선도할 핵심 산업으로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 국가로부터 다양한 지원이 약속된 울산 2차전지 특화단지에는 연관기업의 관심과 투자가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삼성SDI, 고려아연, 대한유화, 코스모화학 등 투자선도기업 11개 사가 ‘첨단2차전지 특화단지 투자·공동협력 선언문’을 발표했고 ‘특화단지 육성 투자협약’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런 기업투자는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이외에도 필자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 많다. 울산시는 기회발전특구·도심융합특구·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추진과 신규 국가산업단지 지정, 경제자유구역 확장, 개발제한구역 규제 완화 등 전방위적인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이 모든 정책은 기업투자유치를 위한 공간적,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일이다.울산의 인구는 2015년 11월 약 120만 명을 정점으로 이후 매년 1만명 이상 줄어들고 있다. 조선산업 침체 등으로 울산 동구의 인구 감소폭이 매우 컸다. 최근 들어 울산 동구의 인구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조선산업이 되살아나고 현대중공업의 선박 수주가 늘어난 영향으로 동구는 울산 5개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인구 순유입을 기록 중이다.
울산시의 다양한 기업 투자유치 노력의 결실로 늦어도 2025년에는 울산 전체 인구가 다시 증가하는 원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든다. 이 모든 일은 지역과 기업이 상생 관계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민선 8기 취임과 함께 활성화된 ‘울산으로의 기업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기업 투자에 따른 좋은 일자리 창출, 일자리를 찾아 울산으로 몰려드는 청년인구, 풍성하고 여유로워질 시민의 삶까지. 설렘 가득한 울산의 미래가 벌써 눈앞에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