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개도국 공무원 초청 'EDCF 협력 워크숍' 개최

베트남·르완다 등 14개국
개발협력 담당자 15명 참석
전시 긴급대응 첫 지원받는
우크라이나 고위직도 방한

신재생·ICT 산업현장 방문
한국 경제발전 성과 직접 체험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지난 24일부터 4일간 우크라이나 베트남 르완다 등 14개 개발도상국의 개발협력 담당 공무원 15명을 초청해 '제27차 EDCF 협력 워크숍'을 개최했다.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은 우크라이나, 베트남, 르완다 등 14개 개발도상국의 개발협력 담당 공무원 15명을 초청해 24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제27차 EDCF 협력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 참가한 개도국 공무원들은 EDCF 이해증진 세미나와 한국의 개발협력 관련 특별강의, 산업현장 방문 등을 통해 EDCF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국의 경제발전 성과와 문화를 직접 체험했다.특히 전시 긴급대응을 위해 EDCF 지원을 최초로 추진 중인 우크라이나의 개발협력 정책 담당 고위 공무원이 이번 워크숍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워크숍 첫날 프로그램은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진행됐다. 장혜영 중앙대 교수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국제개발협력 현황’이란 주제로 경기침체, 기후변화, 분쟁 등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개발협력의 중요성을 강의했다. EDCF 이해증진 세미나에선 EDCF 제도를 소개하고 우수 사업사례를 공유해 워크숍 참가자들과 함께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25일부터 이틀간 서울시 교통정보센터(교통 정보통신기술)와 수도권매립지(신재생에너지 환경) 등을 차례로 방문해 EDCF가 중점 지원 중인 그린 디지털 분야의 발전 사례를 체험했다.박정현 기획재정부 개발전략과장은 축사를 통해 “EDCF는 그간 58개국에 약 230억달러, 500개 이상 사업을 지원했다”면서 “앞으로도 그린·디지털 분야 등을 중심으로 EDCF 지원 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 협력국들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했다.

박종규 수출입은행 부행장은 “EDCF 워크숍은 한국과 EDCF에 대한 개도국의 이해도 제고를 통해 향후 EDCF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이번 워크숍을 통해 EDCF 기존 수원국과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인도, 우크라이나 등 전략적 지원 확대를 추진 중인 국가들과는 협력기반을 공고히 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쩐 꾸억 프엉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은 “6.25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공여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발전경험은 개발단계에 있는 많은 국가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면서 “이번 워크숍이 효과적인 EDCF 사업 추진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EDCF는 1987년 한국 정부가 설립한 개발도상국 경제원조 기금으로,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개도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한국과의 경제협력 촉진을 도모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기획재정부로부터 수탁받아 기금 운용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995년에 처음 실시돼 올해로 27회차를 맞이하는 EDCF 협력 워크숍에는 지금까지 54개국에서 400명 이상의 개도국 공무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