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서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설치 '이동식 클리닉' 확대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설치해 주는 '이동식 클리닉' 운영을 확대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는 28∼29일 뉴욕시를 비롯해 일리노이주 시카고(11월 3∼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11월 10∼11일), 미네소타주 세인트폴(11월 12∼13일), 뉴욕주 로체스터(11월 17∼18일) 등에서 이동식 클리닉이 열린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연말까지 현대차 딜러들이 운영하는 지역별 일일 클리닉도 지원한다.

대상 차량은 2018∼2022년식 액센트, 2017∼2022년식 엘란트라, 2018∼2022년식 코나, 2013∼2022년식 산타페, 2011∼2019년식 소나타, 2011∼2022년식 투싼 등이다.

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설치에 30분이 걸리지 않으며, 특정한 차량 제어 모듈을 수정해 리모트 키로 차 문을 잠그면 '시동 차단' 기능이 작동되게 한다. 리모트 키로 잠금을 해제하기 전에는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막아 도난을 방지해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은 일부 2011∼2022년식 차량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해당 차량 소유주에게는 핸들 잠금장치 구매 비용을 환급해준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8월께부터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승용차를 훔치는 범죄 놀이가 유행하면서 특히 현대차와 기아 차량이 주요 범행 대상이 됐다. 주로 푸시 버튼 시동 장치와 내부에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은 '기본 트림' 또는 보급형 모델 소유주들이 피해를 봤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초부터 절도 피해 가능성이 있는 미국 내 차량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지원에 착수했으며, 보험사 AAA와 협력해 해당 차량 소유주 등에게 보험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