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생, 일본어능력시험 출제 한자 분석

최민기 인하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과 학생. 인하대 제공
일본어능력시험(JLPT)에 출제되는 한자를 분석한 단행본이 출간됐다.

인하대는 최민기 일본언어문화학과 학생이 ‘JLPT에 나오는 한자 2017년 개정 학습 한자를 중심으로’를 출판했다고 26일 밝혔다.최민기 학생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2017년 고시한 학습 한자 1026자와 JLPT의 관계, 학습 한자의 구성·특징, 한자 학습을 통한 JLPT 수험 대비 방법 등을 책으로 풀어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본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일본 정부가 공인하는 JLPT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최민기 학생은 "일본어는 단어가 한자로 구성돼있는 경우가 많아 JLPT에서도 한자와 한어는 빠질 수 없는데 오늘날 학교 현장에선 관련 교육이 이전보다 이뤄지지 않는다"며 "일본어를 제대로 배우고 싶지만, 한자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일본어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 입장에서 JLPT에서 출제되는 한자를 살펴봤다"고 말했다.최민기 학생은 일본언어문화학과 내 여러 교수의 선행연구를 참조해 일본어 학습 한자·한어를 이해하기 위한 일본어학적 고찰과 각 학습 한자가 JLPT 레벨로 어떻게 출제되고 있는지를 다뤘다.

일본어 한자가 가지는 특징인 훈독과 음독을 모두 살펴보고, 한자를 어근으로 사용하는 동사의 자타 구분을 명확히 해 문법적으로 올바른 문장·문형 사용도 유도하고자 했다.

최민기 학생은 인하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과에 입학한 후 가쿠슈인대학 GCA 연수를 수료했으며, 가나자와대학에서 해외학점교류도 했다.지난 2018년에는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인문 100년 국가우수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최근엔 연구서 ‘일본어 구어역 요한묵시록의 언어학적 분석 1’을 이성규 일본언어문화학과 명예교수와 공동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학부생 신분으로 두 번째 출판이다.

최민기 학생은 “한자라는 장벽에 막혀 일본어에 흥미를 잃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