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충격' HD현대건설기계·인프라코어, 10%대 '급락'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건설현장에 공급된 HD현대건설기계 40톤급 굴착기(HX400A) 사진=HD현대건설기계 제공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오후 1시 30분 기준 HD현대건설기계 전일 대비 7600원(13.31%) 하락한 4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HD현대인프라코어도 전일 대비 1060원(12.46%) 급락한 7450원을 가리키고 있다.이들은 전날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62억원, 영업이익 897억원을 달성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 증가했다. 다만 영업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9%가량 밑돌았다.

HD현대인프라코어에 대해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고정비, 인건비 부담으로 상반기에 비해 수익성이 훼손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건설기계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5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컨센서스를 27%가량 밑도는 수치다.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발비와 임금협상 타결 비용이 발생해 HD현대건설기계의 영업익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북미 시장의 내년 추가 성장 여부가 불투명한 데다가 중국 시장의 회복도 더딘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HD현대건설기계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7500원에서 7만8000원으로 내렸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