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최대 실적' 현대차 3분기 영업익 3.8조…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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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실적 발표현대자동차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3조8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3%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이다.
매출 41조27억·영업이익 3조8218억
영업이익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
3분기 104만대 판매·누적 312만대
매출액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41조27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3조3035억원으로 134% 늘었다.이 같은 호실적은 판매대수 증가,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비중 개선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올 3분기 판매는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지역의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판매 대수 확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 긍정적인 요인과 함께 지난해 3분기 판매보증충당금 설정 등의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4만551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의 올 3분기 판매량은 최근 5년간(2019~2023년) 3분기 판매 실적 중 두 번째로 많았다. 가장 판매량이 많았던 때는 2019년으로 당시 현대차는 110만3362대를 판매했다. 올 3분기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8월 새로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SUV 중심의 판매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6만696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87만8541대가 팔렸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와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33.3% 증가한 16만8953대를 기록했다.매출 원가율은 전년보다 1.1%포인트 낮아진 79.4%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하로 전년 대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한 1311원을 기록해 이른바 '환율효과'는 보지 못했다. 수출이 주력인 현대차는 원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높아야 이익에 유리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수요 증대로 지속적인 판매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낮은 재고 수준 및 신형 싼타페 등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다만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높은 금리 수준 등 대외 거시경제의 변동 가능성으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