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끌고 제네시스 밀고…현대차, 올해 영업익 1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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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3분기 최대 실적…3개 분기 연속 상장사 영업익 '톱'
기아와 연간 영업익 20조원 '눈앞'…4분기에도 친환경차 판매 '장밋빛'
현대차가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올리며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11조원을 돌파했다. 4분기를 남겨놓고 있지만, 현대차가 연간 기준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는 차량 판매 비수기인 3분기를 맞아 '피크 아웃'(실적이 정점을 찍은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현상)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해외 판매 증가와 고부가가치 차량 인기에 힘입어 삼성전자를 누르고 3개 분기 연속 국내 상장사 중 가장 수익을 많이 남기는 기업이 됐다.
형제기업인 기아와 함께 올해 연간 영업이익 2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할 전망이다. ◇ 영업익 작년 동기 대비 2.5배 늘어…3개분기 연속 상장사 1위
현대차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1조27억원, 3조8천21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8.7%, 146.3% 증가한 수치다.
지난 2분기 실적(매출 42조2천497억원·영업이익 4조2천379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9.3%로 역시 지난 2분기(10.0%) 대비 떨어졌지만, 전기차 분야 최대 라이벌 중 하나인 테슬라가 같은 분기 작년 동기(17.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선방한 성적이다.
이로써 현대차는 '만년 실적 1위' 삼성전자를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제치고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1∼3분기 11조6천5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9조8천198억원으로 10조에 못미쳤으나, 올해 들어서는 3개 분기 만에 10조원을 넘어섰다.
지금과 같은 실적이 이어진다면 연간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은 물론 '영업이익 15조원'을 넘볼 수도 있다.
아울러 계열사인 기아와 올해 합산 영업이익 20조원 돌파가 9부 능선을 넘었다. ◇ 비수기에도 해외판매 증가…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선전
현대차는 자동차 판매 비수기를 맞아 해외 판매 증가와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중심으로 하는 믹스(차량 구성비율) 개선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104만5천510대를 팔았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가 현대차 호실적이 주요 원인이었다.
내연기관차보다 가격이 비싼 친환경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현대차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5배로 늘었다.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으로 이뤄진 친환경차 부문(도매 기준)에서 작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한 16만8천953대를 팔았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올해 3분기 판매 증가로 전체 판매 중 차지하는 비중이 5.7%에서 8.6%로 커졌다.
전기차 비중도 5.1%에서 6.3%로 늘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인기도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전체 판매 대수에서의 비중이 4.9%였던 제네시스는 올해 3분기에는 0.2%포인트 증가한 5.1%를 기록했다.
SUV 판매 비중(제네시스 제외)도 50.6%에서 54.7%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 제네시스의 SUV인 GV60, GV70, GV80을 더하면 SUV 판매 비중은 57.8%까지 커진다.
역대 최대 비중이다.
아울러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선진 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난 것도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지역별 판매량(도매기준)을 살펴보면 북미 시장은 24만4천대에서 27만5천대로 12.8%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역대 3분기 최다 판매량이다.
유럽 시장 판매량도 14만2천대에서 15만3천대로 7.9%를 늘었다.
신흥시장인 인도에서 5.9%(15만대→15만9천대)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국내(16만2천대→16만7천대)와 중남미(8만4천대→8만5천대)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각각 2.8%, 2.2% 뛰었다.
다만 중국(8만4천대→5만6천대), 러시아(1만7천대→1만1천대)는 각각 33.8%, 39.0%의 감소율을 보였다.
러시아의 분기 판매량은 곧 1만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현대차의 철수가 유력해 보인다.
이 밖에도 평균판매가격(ASP), 마진율 상승과 1천300원이 넘는 원/달러 환율도 수익성에 호재로 작용했다. ◇ 4분기 실적은 어떨까…"친환경차 시장은 성장"
현대차는 주요 지역의 수요 확대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지정학적 영향과 인플레이션 확대, 높은 금리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등에 따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인지도 제고,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 4분기에도 수익률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서강현 기획재정본부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지만 수익성 중심 의사결정 체계로 대응하겠다"며 "유연한 생산체계를 통해 전기차 방향성 유지하면서도 시장수요에 면밀히 대응해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차에서도 수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기아와 연간 영업익 20조원 '눈앞'…4분기에도 친환경차 판매 '장밋빛'
현대차가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올리며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11조원을 돌파했다. 4분기를 남겨놓고 있지만, 현대차가 연간 기준 영업이익 10조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는 차량 판매 비수기인 3분기를 맞아 '피크 아웃'(실적이 정점을 찍은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현상)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해외 판매 증가와 고부가가치 차량 인기에 힘입어 삼성전자를 누르고 3개 분기 연속 국내 상장사 중 가장 수익을 많이 남기는 기업이 됐다.
형제기업인 기아와 함께 올해 연간 영업이익 2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할 전망이다. ◇ 영업익 작년 동기 대비 2.5배 늘어…3개분기 연속 상장사 1위
현대차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1조27억원, 3조8천21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8.7%, 146.3% 증가한 수치다.
지난 2분기 실적(매출 42조2천497억원·영업이익 4조2천379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9.3%로 역시 지난 2분기(10.0%) 대비 떨어졌지만, 전기차 분야 최대 라이벌 중 하나인 테슬라가 같은 분기 작년 동기(17.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선방한 성적이다.
이로써 현대차는 '만년 실적 1위' 삼성전자를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제치고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1∼3분기 11조6천5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9조8천198억원으로 10조에 못미쳤으나, 올해 들어서는 3개 분기 만에 10조원을 넘어섰다.
지금과 같은 실적이 이어진다면 연간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은 물론 '영업이익 15조원'을 넘볼 수도 있다.
아울러 계열사인 기아와 올해 합산 영업이익 20조원 돌파가 9부 능선을 넘었다. ◇ 비수기에도 해외판매 증가…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선전
현대차는 자동차 판매 비수기를 맞아 해외 판매 증가와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중심으로 하는 믹스(차량 구성비율) 개선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104만5천510대를 팔았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가 현대차 호실적이 주요 원인이었다.
내연기관차보다 가격이 비싼 친환경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현대차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2.5배로 늘었다.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으로 이뤄진 친환경차 부문(도매 기준)에서 작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한 16만8천953대를 팔았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올해 3분기 판매 증가로 전체 판매 중 차지하는 비중이 5.7%에서 8.6%로 커졌다.
전기차 비중도 5.1%에서 6.3%로 늘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인기도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전체 판매 대수에서의 비중이 4.9%였던 제네시스는 올해 3분기에는 0.2%포인트 증가한 5.1%를 기록했다.
SUV 판매 비중(제네시스 제외)도 50.6%에서 54.7%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 제네시스의 SUV인 GV60, GV70, GV80을 더하면 SUV 판매 비중은 57.8%까지 커진다.
역대 최대 비중이다.
아울러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선진 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난 것도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지역별 판매량(도매기준)을 살펴보면 북미 시장은 24만4천대에서 27만5천대로 12.8%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역대 3분기 최다 판매량이다.
유럽 시장 판매량도 14만2천대에서 15만3천대로 7.9%를 늘었다.
신흥시장인 인도에서 5.9%(15만대→15만9천대)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국내(16만2천대→16만7천대)와 중남미(8만4천대→8만5천대)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각각 2.8%, 2.2% 뛰었다.
다만 중국(8만4천대→5만6천대), 러시아(1만7천대→1만1천대)는 각각 33.8%, 39.0%의 감소율을 보였다.
러시아의 분기 판매량은 곧 1만대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현대차의 철수가 유력해 보인다.
이 밖에도 평균판매가격(ASP), 마진율 상승과 1천300원이 넘는 원/달러 환율도 수익성에 호재로 작용했다. ◇ 4분기 실적은 어떨까…"친환경차 시장은 성장"
현대차는 주요 지역의 수요 확대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지정학적 영향과 인플레이션 확대, 높은 금리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등에 따라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인지도 제고,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 4분기에도 수익률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서강현 기획재정본부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지만 수익성 중심 의사결정 체계로 대응하겠다"며 "유연한 생산체계를 통해 전기차 방향성 유지하면서도 시장수요에 면밀히 대응해 하이브리드와 내연기관차에서도 수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