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3분기 영업이익 804억…전년동기대비 31%↓

DL이앤씨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소폭 줄었다. 다만 수주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40% 넘게 늘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회사는 이날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0.9% 줄어든 804억원, 매출은 0.6% 줄어든 1조837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분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 5조 6581억원, 영업이익 2424억원이 예상된다. 누적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 늘었고 영업이익은 35.7% 감소했다.3분기 누계 신규 수주는 10조 636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수주실적 (7조 4563억원)보다 42.7% 늘었다. 특히 플랜트 사업 부문은 이번 3분기까지 전년동기 대비 2.5배 이상 증가한 총 2조 4171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달에 추가 수주한 부천열병합발전소(3930억원)와 TW바이오매스(2426억원)까지 더하면 총 3조 527억원의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DL이앤씨가 연초에 제시한 3조5000억원의 플랜트 사업 부문 수주 목표의 87% 수준이다.

주택 사업 수주도 순항 중이다.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에서 2조 3881억원의 대형 수주를 기록했다. 3분기에만 총 3조 6919억원의 신규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주택 사업 부문의 3분기 누적 수주금액은 5조 523억원이다.

DL이앤씨의 3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91%로 주요 건설사 중에서 가장 안정적이라 평가받는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16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돌파하면서 시중 금리가 상승해 건설업 전반의 유동성 위기가 재차 대두되는 만큼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강점으로 부각하고 있다.DL이앤씨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주택시장 침체로 건설업종이 매우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며 “DL이앤씨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신규 수주를 큰 폭으로 확대한 만큼,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