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창업 혹한기'…미친 창의력 가진 창업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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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문가 등 패널들 토론“투자 혹한기가 아니라 ‘창업 혹한기’입니다. 미친 창의력으로, 미친 혁신을 시도하는 창업가의 등장이 절실합니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26일 ‘2023 코리아 AI 스타트업 100 콜로키움’ 행사의 패널토론에서 “인공지능(AI) 시대엔 서비스 확산 국경이 없어 전 세계가 스타트업 전쟁터”라며 “좋은 출자자로 펀드를 구성하는 것은 아직 어렵지 않기 때문에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창업가가 더 나타나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패널들은 혁신 AI 창업가가 등장할 환경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후기 투자에선 시장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AI 스타트업에 대한 시드(초기) 투자는 꺾이지 않았다는 진단이다.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공개되는 것만 하루 한두 건의 AI 스타트업 초기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올해 60개 업체의 초기 투자가 있었다”며 “생성형 AI는 저성장 문제를 해결할 가장 큰 ‘키(key)’”라고 했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역시 “투자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했다”며 “AI 시대의 카카오가 될 스타트업을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AI 스타트업 100 선정위원장인 이경전 경희대 경영·빅데이터응용학과 교수는 “생성형 AI 기술 변화상이 빨라 내년엔 대화로 주식에 투자하고, 진료할 수 있는 플랫폼이 선정 리스트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토론엔 기조 발표를 통해 자사 서비스를 소개한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뤼튼테크놀로지스 임원들도 참여했다. AI 광학문자판독(OCR), AI 서비스 제작 툴 등을 개발하는 업체로 각각 졸업 기업과 신규 선정 기업을 대표했다. 이활석 업스테이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 챗GPT를 경험한 기업이 내년 AI 영역에 본격적인 예산을 배정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각 산업 영역의 1위 회사와 협력해 AI 도입 우수 사례를 창출해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재 뤼튼테크놀로지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해외 빅테크를 협력 대상으로 삼고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