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뜸해진 北 무력도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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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발사 예고한 위성 무소식북한이 40일 넘게 군사 도발을 중단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달 발사를 예고했던 정찰위성과 관련해 아직까지 사전 징후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러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충분히 받은 뒤 정찰위성을 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러 기술지원 받은 뒤 쏠 가능성
통일부 당국자는 26일 북한의 위성 발사 동향과 관련해 “북한이 변칙적으로 발사 장소를 바꾸는 미사일과 달리 그동안 위성 발사는 (평안북도) 철산군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해 왔다”며 “통상적 사전 징후가 있을 수 있는데 아직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1·2차 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했을 때 각각 국제해사기구(IMO)와 일본 해상보안청 해양정보부에 발사 예정 기간, 낙하물 발생 가능 지점 등을 사전 통보했다. 또 8월 정찰위성 2차 발사에 실패한 직후 “원인을 철저히 규명한 후 오는 10월 제3차 정찰위성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까지 3차 발사에 대한 관련 통보가 이뤄지지 않았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이달 내 발사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북·러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한 이후 42일째 무력 도발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북한이 북·러 회담 후속 조치 이행에 집중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급하게 나서기보다 러시아의 기술 자문 결과를 참고해 실패 위험이 낮아졌을 때 위성을 발사할 것이란 분석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연구센터 소장은 “기술 지원을 통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면 발사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