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美서 F-16 실전훈련 돌입…"지대지·지대공 맞춤형"

우크라이나군 조종사들이 미국 내 기지에서 F-16 전투기 실전 훈련에 돌입했다고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매체 밀리타르니가 미 공군·우주군협회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 공군 관계자에 따르면 금주 초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은 미국 애리조나주(州) 투손에 있는 모리스 항공 주방위군 기지에서 제162비행단과 함께 F-16에 실제 탑승하는 기초 훈련을 시작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교육과정은 각 조종사의 기본 지식과 기술에 부합하는 것으로, 향후 수개월간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제162비행단은 미 공군에서 외국 병력 훈련 임무를 맡는 유일한 부대로, 현재까지 20여개 국가와 F-16 조종 훈련을 진행했다.

미국 공군주방위군을 이끄는 마이클 로 중장은 우크라이나 파일럿들과 관련, "우리는 외국군 조종사를 어떻게 훈련할지에 매우 익숙하다"고 밝힌 바 있다. 통상적인 F-16 훈련 과정은 6개월에 이르지만, 미군은 우크라이나군의 경우 러시아의 항공기과 무인기(드론), 미사일 등에 대항해 영공을 지켜야 하는 상황인 만큼 표준적인 훈련 모델을 따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로 중장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공대공 및 공대지까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맞춤형 훈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F-16이 내년 봄쯤 우크라이나 전장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