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3분기 순익 1조1921억원…전년 동기 대비 26.6% 감소

2023년 3분기 신한금융그룹 당기순이익.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192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1년 전인 작년 3분기(1조6244억원)와 비교해 4323억원(26.6%) 감소했고, 직전 분기인 지난 2분기 당기순이익(1조2383억원)과 비교하면 462억원(3.7%) 줄었다.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8183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3068억원) 대비 4885억원(11.3%) 줄었다.

신한금융의 3분기 실적이 작년과 비교해 크게 악화된 가장 큰 원인은 지난해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차익 3220억원(세후)이 작년 3분기 실적으로 인식된 데 따른 기저효과다. 또 은행 희망퇴직 비용 723억원과 신한투자증권의 투자상품 관련 충당부채 적립액 1200억원 등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줬다.일회성 비용 인식으로 3분기 실적이 감소했지만,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증가했다. 신한금융의 3분기 이자이익은 2조763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321억원) 대비 213억원(1.1%) 늘었고, 전분기(2조6942억원)과 비교하면 691억원(2.6%) 성장했다. 비이자부문이익은 작년 3분기 5434억원에서 올해 3분기 9133억원으로 68.1% 늘었다.

신한은행은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지난 2분기 2.00%에서 3분기 1.99%로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금리부자산이 전분기 대비 0.9% 증가하고 일수 증가효과 등으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작년 3분기 2505억원에서 올해 3분기 4678억원으로 2173억원(86.7%) 증가했다.
신한금융그룹 제공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3분기 9185억원으로 전년 동기(9094억원) 대비 91억원(1.0%) 늘었다. 직전 분기인 지난 2분기(7544억원)와 비교하면 1686억원(22.3%)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이자부문이익은 작년 3분기 2조1397억원에서 올해 3분기 2조1374억원으로 23억원(0.1%) 감소했지만, 비이자부문이익이 이 기간 223억원에서 1113억원으로 890억원(399.9%) 늘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통해 주당 525원의 분기 배당 및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신한금융은 연간 총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 및 소각할 계획이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