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쿠 내 마누라가 아니었네"…중년 산악회 충격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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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산악회 회원들의 충격적인 언행이 도마 위에 오르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악회 중년들의 저질 문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주말에 충북 충주호로 가족 여행을 갔다는 A씨는 "유람선 타려고 모인 사람 대부분이 관광버스 타고 온 산악회던데 어찌나 저질스럽게 행동하는지 경악했다"고 밝혔다.A씨는 "유람선 타는 줄에 서서 친구 부인을 뒤에서 끌어안고 '어이쿠 내 마누라가 아니었네. 껄껄껄' 이러는 아저씨"라며 "지나가는 젊은 아저씨한테 사진 부탁하고서 찍어주는 내내 '사귀고 싶다', '내 스타일',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는 아줌마"라고 불쾌감을 느낀 여행객들의 언행을 묘사했다.
또 유람선 2층에선 여러 중년 남녀들이 술을 마시면서 남의 짝과 끌어안고 춤을 줬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술 취한 한 중년 남성은 남는 자리가 있었으나 굳이 혼자 있는 A씨 옆자리에 와서 추근댔다고 한다.
A씨는 "선장은 트로트를 쩌렁쩌렁하게 틀어줬다. 사람들 꽉 차 줄 서서 가는 와중에서 '죽으면 썩을 몸, 한 번 줘라'라면서 자기들끼리 성적 드립 치는 인간들"이라면서 "안 듣고 안 보고 싶어도 좁은 공간에 모여 있어서 눈 버리고 귀 버렸다. 대체 중년 세대의 성장기엔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저러는지, 아님 50대 후반 되면 바르게 살던 사람들도 다 저렇게 되는지 너무 한심해 보인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산악회 출몰하는 국내 여행지는 피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충주호 아름답지만 아이들에게도 창피하고, 외국인 친구에게도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저렇게 늙어선 안 된다", "산악회는 걸러야 한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20대는 뭐 다를 거 같냐. 강원도 양양 가봐라", "50대만 그런 사람이 있는 줄 아느냐. 혼성 산악회는 20대부터 다들 가관" 등 남녀가 모인 곳이면 문제가 뒤따른다는 반박도 나왔다. 실제 과거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산악회 관련 부적절한 언행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 2021년 10월 한 30대 여성은 예비신랑이 산악회에서 외도한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울분을 토하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악회 중년들의 저질 문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주말에 충북 충주호로 가족 여행을 갔다는 A씨는 "유람선 타려고 모인 사람 대부분이 관광버스 타고 온 산악회던데 어찌나 저질스럽게 행동하는지 경악했다"고 밝혔다.A씨는 "유람선 타는 줄에 서서 친구 부인을 뒤에서 끌어안고 '어이쿠 내 마누라가 아니었네. 껄껄껄' 이러는 아저씨"라며 "지나가는 젊은 아저씨한테 사진 부탁하고서 찍어주는 내내 '사귀고 싶다', '내 스타일',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냐'는 아줌마"라고 불쾌감을 느낀 여행객들의 언행을 묘사했다.
또 유람선 2층에선 여러 중년 남녀들이 술을 마시면서 남의 짝과 끌어안고 춤을 줬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술 취한 한 중년 남성은 남는 자리가 있었으나 굳이 혼자 있는 A씨 옆자리에 와서 추근댔다고 한다.
A씨는 "선장은 트로트를 쩌렁쩌렁하게 틀어줬다. 사람들 꽉 차 줄 서서 가는 와중에서 '죽으면 썩을 몸, 한 번 줘라'라면서 자기들끼리 성적 드립 치는 인간들"이라면서 "안 듣고 안 보고 싶어도 좁은 공간에 모여 있어서 눈 버리고 귀 버렸다. 대체 중년 세대의 성장기엔 무슨 일이 있었기에 저러는지, 아님 50대 후반 되면 바르게 살던 사람들도 다 저렇게 되는지 너무 한심해 보인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산악회 출몰하는 국내 여행지는 피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충주호 아름답지만 아이들에게도 창피하고, 외국인 친구에게도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저렇게 늙어선 안 된다", "산악회는 걸러야 한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20대는 뭐 다를 거 같냐. 강원도 양양 가봐라", "50대만 그런 사람이 있는 줄 아느냐. 혼성 산악회는 20대부터 다들 가관" 등 남녀가 모인 곳이면 문제가 뒤따른다는 반박도 나왔다. 실제 과거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산악회 관련 부적절한 언행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지난 2021년 10월 한 30대 여성은 예비신랑이 산악회에서 외도한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울분을 토하며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