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챈들러역' 매튜 페리 사망…LA자택서 발견

사진=연합AP
미국의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 출연해 인기몰이했던 배우 매튜 페리(54)가 사망했다.

28일(현지시간) LA타임스는 페리가 로스앤젤레스(LA)의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경찰 당국은 이날 오후 4시께 그가 의식을 잃은 채 자택 욕조에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조사 중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타살 정황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페리는 1969년 태어나 아역 배우로 활동했다. 그는 지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NBC 시트콤 '프렌즈'에서 주연 챈들러 빙 역을 맡아 세계적인 스타로 도약했다. 뉴욕에 사는 여섯 명의 젊은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작품인 프렌즈는 제니퍼 애니스톤, 코트니 콕스, 리사 커드로, 매트 르블랑, 데이비드 슈위머를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로 만들었다. 해당 시트콤에서 냉소적이고도 코믹한 연기로 선보이는 페리는 이 작품으로 에미상 후보에 오르기까지 했다.

그러나 최근 페리는 자신이 평생 알코올과 아편 중독에 시달려왔던 과거를 세상에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발간한 회고록에서 이러한 사실과 함께 자신이 여러 차례 재활 시설에 들어갔으며 2018년에는 결장 파열로 목숨을 잃을뻔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그는 지난 2021년 HBO에서 방송된 '프렌즈-더 리유니언' 특별 방송에서 '프렌즈' 출연 당시 관객을 웃겨야 한다는 압박감에 고통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