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전망대] 9월 산업생산 개선됐을까
입력
수정
지면A34
강경민 경제부 차장
국내에서도 물가와 실물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통계청은 31일 하반기 경기 반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9월 산업활동동향을 공개한다. 지난 8월에는 전(全)산업 생산지수가 전월보다 2.2% 늘면서 3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도체 생산이 13.4% 증가하면서 전체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주춤했던 소비가 추석 연휴 특수에 힘입어 반등했을지 관심이 쏠린다. 9월 산업활동동향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 정부가 기대하는 경기 ‘상저하고’(상반기 부진, 하반기 회복) 전망도 불투명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계청은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다음달 2일 발표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2.3%로 25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지만, 8월에는 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 여파에 3.4%로 올랐다. 9월에도 여름철 기상여건 여파로 농산물 가격이 뛰면서 3.7%까지 치솟았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2개월 연속으로 3%대 오름세를 이어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계절적 요인이 완화되는 이달부터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은 물가를 위협하는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