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 공채' 삼성…신입사원 더 뽑는다

하반기 GSAT 통해 공채 진행
이재용 '인재경영' 의지 반영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이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시행했다. 상당수 기업이 경기 침체 여파로 채용 규모를 줄이는 추세지만 삼성은 창업주부터 이어져 온 ‘인재경영’ 원칙을 고수하며 오히려 더 많은 신입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총 네 차례 GSAT를 진행했다.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주어진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결하는 종합적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다. 이번에는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총 50문항이 나왔다. 지원자 사이에서는 문제 유형과 난이도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전자·디스플레이·전기·SDI·SDS 등 삼성그룹 20개 계열사에서 이번 GSAT를 활용해 공채를 진행한다.삼성은 올해도 채용 규모를 확대했다.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 명 채용 계획’은 이미 달성했다. 지난해엔 향후 5년간 8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공격적 목표까지 내놨다.

이 회장은 이병철 창업회장 시절부터 이어져 온 ‘인재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사장단 간담회에서 “창업 이후 가장 중요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꾸는 인재를 모셔 오자”고 강조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