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다섯번째 강세장 이미 시작됐다"

암호화폐 A to Z

기관도 안전자산으로 간주

블룸버그 "공급 초과 해결
일시 하락 있겠지만 강세"
최근 연고점을 경신한 비트코인의 다섯 번째 강세장이 시작됐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암호화폐 서비스 기업 매트릭스포트는 지난 27일 보고서에서 “이번 비트코인 강세장은 기관이 주도하는 상황”이라며 “전통적 금과 자산, 채권 등과 같이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며 기관들은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위해 비트코인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4만5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영향으로 비트코인은 이달 성공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며 “7월 고점인 3만1500달러를 돌파해 연말이면 4만50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과거 강세장에서 비트코인은 평균 310%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했다. 내년 말에는 비트코인이 12만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보고서는 “기관투자가들은 자산 배분을 다각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고려하고 있다”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지속 불가능한 수준에 도달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급등하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도 했다.

제이미 커츠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움직임이 1만5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020년 7월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은 역사상 가장 큰 공급 초과를 해결했다”며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 있지만 시장은 여전히 강세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암호화폐거래소 비트멕스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아서 헤이즈는 “미국은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엄청난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도 금리 인상을 중단하면서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장기채권 투자에도 안심하지 못하고 점차 금, 비트코인 등으로 자금을 옮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sheep@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