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기세 무섭네…상반기 500만대 생산·판매 '사상 최대'

올 상반기 생산·판매 최고 실적
車 반도체 부족 완화·생산시설 확충 영향
사토 코지 도요타자동차 사장. 사진=AP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올 상반기에만 500만대가 넘는 차량을 생산·판매했다.

도요타는 30일 2023회계연도 상반기(2023년 4∼9월) 세계 신차 생산량이 505만82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최다였던 2019년 상반기(455만대)를 웃도는 수치로 4년 만에 상반기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북미 등 공장 생산능력이 늘면서 생산대수가 증가했다. 일본 국내 생산대수는 31% 증가한 169만2539대로 2년 만에 전년 생산을 뛰어넘었다. 일본에서는 고급 차종인 렉서스 등 반도체를 많이 사용하는 차종 생산이 많았다.

교도통신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완화되고 생산시설을 확충하면서 생산량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도요타의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517만2387대로 상반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판매량 역시 기존 최다였던 2019년 상반기(495만대)를 넘어섰다.이 가운데 해외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438만2219대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북미에서 9%, 유럽에서 7% 뛰었다. 중국에서는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늘면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아시아에서는 태국·인도네시아 판매대수가 전년보다 떨어졌으나, 인도가 24%나 증가하면서 만회했다.

도요타는 2020년 5년 만에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1위에 복귀한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