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R&D 비용 감소로 호실적…폐암 국내 임상 연내 마무리"

종근당이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개편에 나서면서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2% 끌어올렸다고 한국투자증권이 30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달았으며 목표주가는 11만원을 제시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연구개발(R&D) 비용이 감소되면서 종근당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컨센선스)를 상회했다”며 “이에 따라 임상계획도 변경되면서 위탁 연구비 및 임상 시험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지난 3분기 종근당은 별도 기준 매출 3962억원, 영업이익 5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2.3% 증가한 수치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캡, 프롤리아주, 딜라트렌 등 기존 제품군의 매출은 견조했으나 자누비아 복제약 출시 여파로 성장폭이 제한됐다”며 “케이캡 계약 관련 사항은 연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근당과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약 케이캡 공급권 계약은 올해 만료된다. 자누비아는 2016년 출시된 이후 종근당 매출의 ‘효자’역할을 해왔지만 지난 9월 특허가 만료돼 제네릭이 출시된 상황이다. 오 연구원은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CKD-510은 미국 임상 2상 진입 중”이라며 “비소세포폐암 후보물질 CKD-702는 국내 임상이 연내 마무리,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파이프라인은 2025년 임상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적었다.

또 “보령플루V테트라백신, 내년 출시 예정인 지텍 등 신규 품목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R&D 전략 변경에 따른 비용 효율화로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