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정조준 롯데칠성…하락장에도 20%↑

기업탐방

건강 관련 음료·식품 소비자 인기
코스피 조정에도 8월 이후 강세
하반기 美 진출한 '새로'도 돌풍

사측 "코 건기식 신제품도 준비"
롯데칠성음료가 건강관리 사업에서 실적을 내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력 제품인 탄산·알코올 음료와 달리 향후 지속적인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건강관리 사업에 시장 반응

롯데칠성 주가는 30일 0.64% 오른 1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8월 들어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조정받는 동안에도 이 회사는 8월 저점 대비 20% 이상 올랐다. 시장에선 롯데칠성의 ‘헬스&웰니스’ 사업 경쟁력에 주목하고 있다. 헬스&웰니스 사업은 건강 관련 음료나 식품을 의미하는데, 최근 들어 롯데칠성의 ‘헬시플레저’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헬시플레저는 ‘헬시(healthy)’와 기쁨을 뜻하는 ‘플레저(pleasure)’의 합성어로,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제품을 말한다. 롯데칠성이 지난해 9월 과당을 사용하지 않는 콘셉트를 내세워 출시한 소주 브랜드 ‘새로’가 대표적이다.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는 “헬시플레저 제품은 맛이 일반 제품보다 못한 게 일반적인데 롯데칠성은 최근 무가당 소주 새로, 펩시제로, 밀키스제로, 핫식스더킹 등 맛까지 두루 갖춘 헬시플레저 상품을 잇달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은 신제품 개발 과정에 맛, 디자인, 품질, 마케팅 등 개발의 모든 과정에서 소비자 피드백을 꼼꼼하게 반영하고 있다. 새로가 이런 시스템을 통해 나왔다. 박자영 롯데칠성 소주BM팀장은 “설문조사로 ‘맛이 없지만 몸에 좋은 제품을 살 생각이 있는지’를 물어보면 ‘있다’고 말하지만, 실제 제품을 살 땐 맛이 없으면 구입하지 않는다”며 “소비자들의 이런 니즈에 기반해 맛있는 헬시플레저를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과 협력 강화

롯데칠성은 신제품 개발을 위해 스타트업 및 외부 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양소현 롯데칠성 IR팀장은 “회사가 최근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코 건강 관련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를 오픈이노베이션으로 도입하기로 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 원료로 새로운 건강기능식품이나 기능성표시식품 음료를 개발해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식약처에서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증받으면 6년간 해당 물질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해외 사업도 성장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세계 약 7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선 미국 등 서구 시장 수출세가 가파르다. 진희송 롯데칠성 미주동남아팀장은 “올 하반기부터 새로를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반응이 뜨겁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롯데칠성의 미국 수출은 전년 대비 43% 늘었다.

양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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