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가을에 불타오른 손아섭·박민우·박건우 교타자 삼총사

포스트시즌 5경기서 타율 0.389∼0.400 맹타로 NC 득점쇼 선봉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교타자로 상위 타선을 꾸린 NC 다이노스가 무서운 집중력으로 kt wiz의 필승 카드 윌리암 쿠에바스마저 무너뜨렸다. NC는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경기 초반인 4회까지 8점을 따내 kt를 9-5로 따돌렸다.
오른쪽 팔뚝 타박상을 딛고 에이스 에릭 페디가 14일 만에 실전에 등판한 이날, NC는 삼진 12개를 잡아내고 1점만 준 페디의 눈부신 역투와 타선의 초전 박살 전략의 완벽한 조화로 기선을 제압했다.

다승(20승)·평균자책점(2.00)·탈삼진(209개) 3관왕을 이룬 페디는 실전 감각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역대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12개)을 수립하고 6이닝 1실점의 쾌투로 올해 최고 투수의 위용을 뽐냈다.
호투 여부가 불투명했던 페디의 어깨에 날개를 달아준 건 장타와 단타를 적시에 때린 타선이었다.

올해 정규시즌 타격 1위 손아섭(타율 0.339)과 8위 박민우(0.316), 7위 박건우(0.319)는 NC 1∼3번 타자로 안타 6개와 타점 3개, 득점 5개를 합작해 쿠에바스 공략에서 수훈을 세웠다.
손아섭이 3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고, 박민우가 2안타 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박건우는 2타점, 4번 제이슨 마틴은 1타점을 수확해 테이블 세터가 연 찬스를 잘 살렸다.

5번 타자 권희동이 3안타에 3타점을 쓸어 담는 등 NC 1∼5번 타자들은 9점 중 7타점을 채워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NC는 준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내리 먼저 점수를 내 주도권을 선점하고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가 3전 전승으로 SSG 랜더스를 물리쳤다. 이번 가을 NC 1∼3번 타자의 방망이는 무척 뜨겁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1차전 등 5경기에서 손아섭이 타율 0.391(23타수 9안타)에 5득점, 박민우가 0.389(18타수 7안타)에 5득점을 수확했다.

가장 뜨거운 박건우는 타율 0.400(20타수 8안타)과 6득점에 5타점을 올리며 NC의 득점을 이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