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4억불 달러채 발행

2021년 6억弗 발행 후 두 번째
"금융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비"
▶마켓인사이트 10월 31일 오후 2시 49분

한국투자증권은 4억달러(약 5400억원) 규모의 달러화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회사가 달러채를 발행한 것은 2021년(6억달러 규모) 이후 두 번째다.이번 외화채는 3년 만기며 금리는 미국 3년 만기 국채 금리에 2.35%포인트 가산한 수준으로 확정됐다.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HSBC, 나틱시스은행, KIS 아시아가 주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수요예측에서 글로벌 기관투자가의 관심이 커지자 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3억달러에서 4억달러로 늘렸다. 170여 개 기관으로부터 26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유효 주문을 확보했다. 무디스와 S&P는 한국투자증권의 국제 신용등급을 각각 ‘Baa2’ ‘BBB’로 책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적극적인 로드쇼를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끌어냈다”며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우려를 불식하고 높은 수준의 조달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200억엔 규모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는 등 올 들어 외화채를 적극적으로 조달했다. 향후 불거질 수 있는 금융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됐다.

외화채로 확보한 자금은 미국 현지 투자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