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도 줄인상…아모레 이어 LG생건 제품가격 5% 올린다
입력
수정
지면A4
"환율 탓 원·부자재 가격 상승"화장품업계도 줄줄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화장품 원재료를 비롯해 포장재 등 부재료 비용과 인건비, 물류비 등이 늘어난 것을 반영한 결과다.
LG생활건강은 ‘숨’ ‘오휘’ ‘빌리프’ ‘더페이스샵’ 일부 품목 가격을 1일 4∼5% 인상한다. 숨의 ‘시크릿 에센스 EX’(100mL)는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5.3% 오른다. 오휘의 ‘프라임 어드밴서 2종 기획’은 14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3.6% 인상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글리세린, 주정 등 화장품 원재료의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여기에 환율 급등 영향까지 더해져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아모레퍼시픽은 한발 앞서 일부 품목 가격을 올렸다. ‘설화수’의 고가 제품군인 ‘진설’을 지난달 리뉴얼하면서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품목인 진설크림(60mL)은 47만원에서 52만원으로 10.6% 올랐다. ‘이니스프리’는 올 들어 109개 품목 가격을 평균 19.3% 상향 조정했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세계 1위 화장품 회사인 프랑스 로레알도 ‘랑콤’을 비롯해 ‘키엘’ ‘비오템’ ‘입생로랑’ 등의 가격을 1일 평균 5%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포장재와 자연 성분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고가의 원·부자재를 사용한 제품이 많이 증가했다”며 “제품을 재단장하면서 늘어난 비용을 반영해 가격을 조정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