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목표가 88만→ 70만…양극재 판가하락·물량 감소"-대신

대신증권은 31일 LG화학에 대해 판매가격 하락과 물량 감소로 이익 전망치를 낮춰 잡은 데다, 자회사 지분 가치 하락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88만원에서 7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하다고 판단,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LG화학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6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이 기간 13조4948억원으로 3.5% 줄었고 순이익은 5850억원으로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화학부문 흑자전환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올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640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6%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위 연구원은 "10월 이후 중국 내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률이 상승하며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재차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튬 가격의 추가적 하락에 따라 4분기 양극재 평균판매가격(ASP) 10% 이상의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방 고객사 실적 부진에 따른 물량 감소로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 연구원은 다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소재의 투자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성장 전략은 유효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