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수부터 정경화까지…거물급 연주자들이 '이곳'에 모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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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9일 '2023 포항음악제' 열려임윤찬의 스승이자 실력파 피아니스트 손민수부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을 빛낸 정상급 소프라노 박혜상, ‘바이올린 여제’ 정경화까지. 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유명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오는 3~9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등 경북 포항시 일원에서 열리는 '2023 포항음악제'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다. 2021년 포항시와 포스코 그룹의 지원으로 시작한 이 음악제의 올해 주제는 ‘신세계? 신세계!’다. 포항 출신 첼리스트 박유신이 예술감독을 맡는다.
포항페스티벌오케스트라·손민수 협연
현악 4중주단 '카잘스 콰르텟' 연주
정경화,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호흡
이번 음악제는 포항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와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합을 맞추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연주로 문을 연다. 지휘자 없이 오케스트라 단원 모두가 자리에 일어서서 연주하는 독특한 무대다. 6일에는 스페인 출신 현악 4중주단 ‘카잘스 콰르텟’이 무대를 채운다. 전설의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의 이름을 따 1997년 창단된 카잘스 콰르텟은 보케리니, 하이든, 베토벤 현악 4중주 작품을 차례로 들려준다. 소프라노 박혜상은 이번 음악제에서 레스피기 '석양’(5일), 슈베르트 '강 위에서’(7일) 등을 부른다.8일엔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무대에 오른다. 피아니스트 김태형과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2번, 그리그 바이올린 소나타 3번,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들려준다. 마지막 날인 9일엔 음악과 춤이 한데 어우러지는 공연 '춤의 제전'이 펼쳐진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토비아스 펠트만·김재영·알렉산드라 코누노바, 비올리스트 리즈 베르토·이한나·아드리앙 라 마르카, 첼리스트 옌스 페터 마인츠·박유신·톨레이프 테덴 등으로 구성된 실내악 팀이 멘델스존과 바르기엘의 현악 8중주를 각각 연주하고, 최수진을 비롯한 여덟 명의 무용수가 함께 무대에 올라 곡에 어울리는 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