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싸고 보장범위 넓은 펫보험 나온다

정부, 동물의료 인프라 개선키로
반려동물이 아프면 병원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 동물 진료비는 사람처럼 국민건강보험이 없어 비용이 높기 때문이다. 미리 대비하기도 쉽지 않다. 여러 보험사가 반려동물보험(펫보험)을 내놨지만, 아직 보장 범위가 좁고 가격도 비싸다.

앞으로는 달라질 전망이다. 정부가 펫보험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가격이 싸고 보장 범위가 넓은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동물 의료 관련 인프라를 대폭 개선하겠다는 게 핵심이다.정부는 한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보험 가입, 간편 청구, 반려동물 건강 관리 및 등록 등이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동물병원에서 보험 상품에 쉽게 가입할 뿐만 아니라 클릭 한 번으로 진료 내역을 보험사에 전송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얘기다.

동물병원에서 판매할 수 있는 펫보험 상품도 대폭 확대된다. 아울러 보험사가 제휴한 동물병원 등과 연계해 건강증진 돌봄사업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반려동물의 코주름이나 홍채 등 생체인식 정보로 반려동물을 등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금은 식별장치를 동물의 몸 안에 넣거나 밖에 부착한 뒤 등록해야 한다.정부는 또 보험사가 보험상품 구조를 개선하고 신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을 돕기로 했다. 현재 11개 손해보험사가 펫보험 상품을 판매 중이다. 보장 한도와 보험료만 조금씩 다를 뿐 큰 차이는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가입자가 암, 심장 수술 등 중증 질환을 다양하게 선택해 보장받을 수 있도록 조정하기로 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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