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동' 연우진 "박보영, 산타 같았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연우진이 박보영에 대한 신뢰와 찬사를 보냈다.

배우 연우진은 1일 서울시 종로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제작발표회에서 "박보영은 촬영장의 산타이자 엄마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과몰입·과친절·과공감 간호사의 희망찬 정신병동 출근기를 담은 작품. 내과 근무 3년 차에 정신건강의학과로 전과한 간호사가 정신병동으로 출근을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실제 정신병동 간호사였던 이라하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영화 '완벽한 타인' MBC '베토벤 바이러스', '다모'등 매 작품 스토리의 힘을 극대화하는 이재규 감독의 풍부하고 섬세한 연출력에 '합하게', '눈이 부시게'등 유쾌하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로 큰 사랑을 받아 온 이남규 작가의 사려 깊은 필력이 더해져 완성됐다.
박보영은 정신병동 간호사 정다은 역을 맡았다. 정다은은 내과 근무 3년 차에 정신건강의학과로 전과해 다양한 증상을 가진 사람들을 마주하며 돌발 상황에 허둥대고 헤매지만, 점차 적응해간다. 박보영은 3년 차 간호사의 능숙함을 보여주기 위해 혈압 측정, 주사 등 기본 간호 업무들이 몸에 자연스럽게 배어 나올 수 있도록 연습에 매진했다. 스테이션 안에서 어떤 업무를 해야 하는지 또 환자의 정보를 기록하는 차팅은 어떤 식으로 하는지 등 화면에 살짝 비칠 때조차 허술함이 없게 실제 현장을 참관하기도 하고 현직 의료진에게 꼼꼼하게 자문했다는 후문이다.연우진은 인간미 가득한 동고윤을 연기한다. 동고윤은 무엇이든 꽂히면 포기를 모르는 집요함과 설명하기 힘든 엉뚱함까지 갖춘 대장항문외과 의사다. 최근 심해진 손가락 마디 꺾기 강박으로 고민하던 차에 다은을 만날 때마다 증상이 사라지는 걸 깨달으면서 고윤은 점차 그녀에게 관심이 생긴다. 연우진은 엉뚱 발랄한 캐릭터성을 표현하고자 의상과 헤어 스타일, 메이크업 등 외양의 디테일도 세심하게 잡아나갔다.

연우진은 동고윤에 대해 "과몰입이 병인 캐릭터"라며 "뭔가 꽂히면 멈추지 못하고, 집착도 심하다. 독특하고 괴짜스럽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환자의 아픔을 공감할 줄 아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또한 함께 호흡을 맞춘 박보영에 대해 "저희가 촬영하면서 명절도 같이 보내고, 크리스마스도 함께 했는데 그럴 때마다 산타가 되기도 하고, 음식을 해주는 엄마가 되기도 했다"며 "직접 선물을 준비해 줬는데, 많은 힐링이 됐다"고 소개했다.한편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오는 3일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