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뛰어 넘을 것" 자신감…기아 K5, 벌써 6000대 팔렸다

기아, K5 상품성 개선 모델 2일 출시
미래지향적 외관·편의 성능 강화 특징
사전계약 5영업일만에 6000대 판매
"연간 3만대 판매 목표…흥행 자신"
기아 더 뉴 K5. 기아 제공
기아가 4년 만에 상품성 개선 모델로 내놓은 중형 세단 '더 뉴 K5'가 사전예약 개시 5일(영업일 기준) 만에 6000대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중형차와 중형 세단 시장 성장세는 주춤한 상황이지만 기아는 K5의 연간 판매 목표치를 최소 3만 대 이상으로 잡았다.

기아 2일부터 K5 출시 "연 판매 최소 3만대 목표"

기아는 지난 1일 서울 성동구 누디트 서울숲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K5의 실물과 함께 디자인, 성능을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K5는 2019년 출시된 3세대 K5의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2.0 가솔린, 1.6 가솔린 터보, 2.0 가솔린 하이브리드(HEV)로 전작과 동일하다.K5의 정식 출시일은 2일부터다. 기아는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사전계약을 진행했다. 최양석 기아 국내마케팅1팀 팀장은 "K5의 사전계약 5영업일 동안 6000대 수준으로 진행됐다"며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높았고, 1.6 터보 모델도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아 더 뉴 K5. 기아 제공
기아는 K5의 연간 판매 목표를 최소 3만 대 이상으로 잡았다. 최근 중소형 세단 시장의 불황을 감안하더라도 회사 내부적으로 흥행을 예상한다는 분위기다. K5는 2010년 1세대 모델을 시작으로 현재 기아를 만든 대표 모델로 평가받는다.

특히 경쟁 차급이자 국내 중형 세단 시장 1위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판매 부진 역시 업계가 K5의 판매 확대를 점치는 요소다. 최 팀장은 "K5의 연간 판매 목표는 시장 상황과 외부 환경이 변동되고 있어 검토 중"이라면서도 "최소 3만 대 이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새로워진 디자인·편의사양 눈길…가격은 인상

기아 더 뉴 K5. 기아 제공
K5가 전작과 차별화된 부분은 실내외 디자인과 첨단 사양이다. 전은석 기아 MLV프로젝트3팀 팀장은 "고객 만족도가 높았던 기존 K5 디자인에 강인함을 더하기 위해 방향성을 부여했다"며 "실내선 커넥티드 시스템과 대화면 디스플레이,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고 말했다.

K5의 외관을 보면 강인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심장박동을 형상화한 전면 주간주행등을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으로 표현한 게 대표적이다. 기아 신차의 패밀리룩(통일 디자인)으로 두루 적용하고 있는 시그니처 라이팅은 가로선과 세로선이 교차하는 헤드램프다. 전면 범퍼는 날개 모양의 디자인으로 견고함을 더했다.차체 측면은 멀티 스포크 휠을 신규 탑재하며 역동적인 인상을 더 했다. 후면엔 스타맵 라이팅 형상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입체감과 함께 전폭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다. 실내엔 공조 조작부 위치가 인포테인먼트 스크린 아래로 변경됐고 버튼 수가 줄었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은 하단에 배치돼 간결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기아 더 뉴 K5. 기아 제공
편의사양도 두루 탑재했다. 실내엔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결합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영상과 고음질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플리스도 적용됐다. OTA 기능을 전 트림에 적용해 차량 전자 시스템 최신 업데이트를 유지할 수도 있다. NVH(소음진동) 성능도 개선해 탑승 경험도 끌어올렸다.

상품성 개선 과정에서 파워트레인별 가격은 최대 400만원가량 올라갔다. K5 가격은 2.0 가솔린은 2784만원, 1.6 가솔린 터보는 2868만원, 2.0 가솔린 하이브리드는 3326만원, 2.0 LPi는 2853만원부터 시작한다. 성능 개선과 함께 기존 엔트리 트림이었던 트렌디를 없애고 프레스티지 트림을 새롭게 엔트리 트림으로 적용한 결과다.김종혁 기아 국내상품2팀 책임매니저는 "중형 세단에 기대하는 수준에 맞춰 프레스티지를 기본 트림으로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며 "고객 선호도가 낮은 사양이 탑재된 트렌디 트림을 운영하지 않고 가격을 전반적으로 올리는 대신 고객 선호 사향을 기본화했다"고 설명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