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으로 애들 입맛 잡는다"…하림, 프리미엄 브랜드 선보여
입력
수정
지면A16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라면 등 푸디버디 제품 24종 출시
"HMM 인수, 잘할 사람이 하는 것"

하림산업은 1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행사에 참석한 김홍국 회장은 “인공조미료로 가짜 맛을 내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재료로 아이들 입맛을 사로잡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푸디버디의 타깃은 4~8세 아동이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라면(4종)·즉석밥(3종)·국물요리(5종)·볶음밥(5종)·튀김요리(5종)·핫도그(2종) 등 24종이다.
푸디버디의 가장 큰 특징은 적은 나트륨 함량이다. 라면 제품은 기존 라면보다 나트륨 함량이 34~46% 적다. MSG 등 합성첨가물 대신 고기와 사골, 채소 등을 우려 낸 육수를 썼다. 아이들이 부담 없이 씹고 소화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만들었다.
푸디버디에는 다둥이 아빠이기도 한 김 회장의 경험이 녹아 있다. 김 회장이 2021년 첨가물 없는 ‘더미식’ 브랜드에 이어 이번에 푸디버디를 출시한 데엔 아토피를 앓았던 막내딸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자신처럼 자녀에게 건강한 음식을 먹이고 싶어 하는 부모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어린이식 시장의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푸디버디는 라인업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매출 목표는 300억원이다. 하림산업은 이 중 주력 제품인 라면의 매출을 100억원대로 예상했다. 김 회장은 이날 행사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HMM(옛 현대상선) 인수전 참여는 해운운송·식품제조·물류 등 그룹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밸류체인 강화는)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중요하다”며 “(HMM 인수는) 앞으로 잘할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