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사라"는 증권가, 왜

3분기 기대 이하 성적표에도
일회성 비용 빼면 깜짝 실적
미래에셋 "목표가 18만원"
아모레퍼시픽이 기대 이하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권가에선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장하고 있는 코스알엑스 경영권을 확보한 게 영향을 미쳤다.

NH 미래에셋 DB금융 하나 메리츠 한국투자 이베스트 KB 상상인 유안타 등 10개 증권사는 1일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미래에셋증권 메리츠증권이 제시한 목표가가 18만원으로 가장 높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날 6.57% 오른 13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증권가 기대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365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주가는 이날 11.07% 뛰었다. 사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 약 240억원을 제외하면 ‘어닝서프라이즈’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스킨케어 화장품업체인 코스알엑스의 경영권을 추가 확보한 것도 호재가 됐다. 전날 최대주주 측 잔여 지분 54.8%를 추가 인수하며 지분율은 93.2%로 높아졌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알엑스는 내년에 2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