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파산보호 신청설로 개장 전 거래서 37% 폭락

대출 이자 납무 유예 만료 후 7일 추가 유예
상업용부동산 공급과잉,경쟁심화,수요둔화로 경영악화
사진=REUTERS
다음주에 파산보호 신청을 할 계획이라는 보도로 공유오피스 업체인 위워크 (WE) 주가가 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38%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 날 늦게 위워크가 팬데믹 이후 사무용 부동산 및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대혼란에 따른 운영 악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다음주 11장 파산보호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초 위워크는 “사업을 지속할 수 있을지 상당한 의구심이 있다”고 발표했다. 당시 임시 CEO였던 데이비드 톨리는 “상업용 부동산의 공급 과잉, 유연한 공간 사업내 경쟁 심화, 거시경제 여건과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위워크의 상황을 설명했다.

두 분기동안 위워크는 3억 9,7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남은 유동성은 6억 8,000만달러, 그 중 2억500만달러를 현금으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에 위워크는 대출 이자 지불에 대한 30일 유예 기간이 만료됐으며 채권 보유자들과 7일간의 추가 유예 계약을 체결했다. 채권자에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II 와 골드만삭스 등이 포함돼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9년 위워크의 가치를 470억달러로 평가했다.

그러나 회사의 기업공개 이전에 투자자들이 손실에 대한 우려와 갈등으로 설립자이자 CEO였던 아담 노이만이 축출되고 2021년에 특수 목적 인수 회사(SPAC)를 통해 상장됐다.

위워크는 대금 지불에 어려움을 겪고 임대 계약 재협상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다는 소식으로 올들어 주가가 97% 하락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