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배론 "테슬라, 10년 후 4조 달러 가치 기업 될 것"

"스페이스X,3년내 상장하고 2030년대는 테슬라 추월"
"장기투자,집중투자,소수기업 투자가 성공투자 비결"
사진= MARKETWATCH/BARON FUND
초기 테슬라 투자자로 잘 알려진 배론 캐피털의 창립자 론 배론은 테슬라가 10년안에 4조달러 (5,430조원) 가치의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로켓발사 및 위성인터넷 회사인 스페이스X는 3년내 상장할 것이며 테슬라보다 더 가치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론 배론은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모든 자동차가 테슬라의 자율주행을 사용 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또 투자 철학으로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집중하며, 소수의 회사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론 배론은 2014년부터 2016년 사이에 배론 캐피탈의 펀드 자산의 약 2%에 해당하는 5억7,000만달러 (7,738억원) 를 테슬라에 투자했다. 테슬라 주가가 상승하면서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으나 여전히 배론 캐피털이 운용하는 뮤추얼 펀드 순자산 410억달러(55조6,500억원) 가운데 테슬라가 10.9%의 가치를 갖고 있다.

배론의 주요 펀드는 지난 5년, 10년, 15년 수익률 기준으로 나스닥종합지수 상승률을 능가하는 유일한 뮤추얼 펀드이다. 블룸버그의 데이터에 따르면 배론의 뮤추얼펀드는 이 기간중 연평균 1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론은 일부 종목을 “사서 버티는(buy and hold)” 집중적인 포트폴리오 투자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의 시장에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같은 일부 기술주 투자에서 먹히는 방식일 수 있다. 배론은 “테슬라는 단순히 자동차 회사나 배터리 회사가 되지 않을 것 이며 모든 자동차가 테슬라의 자율 주행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가가 10년안에 4조 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에 대해서는 더 낙관적이다.
사진=EPA
배론은 스페이스X가 3년내로 상장될 것이며 “2030년에는 약 5,000억달러~6,000억달러 정도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스페이스X의 2차 주식 매각라운드에서 회사 전체 가치는 약 1,500억달러로 추정됐다.
배론은 몇 년전 스페이스X에 약 7억달러를 투자했으며 2030년대에는 자신이 투자한 돈의 10배, 향후 15년~20년동안에는 30~50배의 투자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30년대에는 스페이스X가 테슬라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의 경우 누구도 못했던 혁신은 발사 로켓을 재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 기술을 근간으로 누구보다도 저렴한 비용으로 위성을 우주로 보내는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사람에게 그렇게 큰 돈을 거는 것은 위험하지 않을까?

이에 대해 배론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인원이 적어서 머스크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았을 때 더 위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는 “하버드에 입학하는 것보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취직하는게 더 힘들다”며 지난해 350만명이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가장 뛰어난 사람들을 갖고 있는 동시에 그 자체로 독특하고 대체할 수 없는 힘”이라며 머스크가 “적어도 5~10년은 살아남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