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감독 '소년들' 2위로 출발…'그대들은' 부동의 1위

정지영 감독의 새 영화 '소년들'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2위로 진입했다.

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년들'은 개봉일인 전날 3만8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24.3%)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1999년 전북 완주군 삼례읍 나라슈퍼에서 발생한 3인조 강도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누명을 쓴 소년들을 구하려는 형사 준철(설경구 분)의 분투를 그렸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새 애니메이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4만9천여 명(32.2%)을 동원해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누적 관객 수는 111만여 명이 됐다. 이 작품은 지난달 25일 개봉 이후 관객의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렸지만, 한 차례도 정상을 빼앗기지 않고 있다.

미야자키 감독이 10년 만에 선보인 이 영화는 소년 '마히토'가 신비한 왜가리를 만나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세계에 들어가 겪게 되는 일을 그렸다.

전날 개봉한 미국 공포 영화 '톡 투 미'는 1만5천여 명(9.2%)을 불러들여 3위다. 유튜버 출신 쌍둥이 형제 감독 대니·마이클 필리푸가 연출한 '톡 투 미'는 죽은 사람을 부를 수 있는 손 모양의 조각으로 '빙의 챌린지'를 하는 10대들의 이야기다.

미국 독립영화사 A24가 배급한 영화 가운데 사상 두 번째로 높은 9천51만달러(약 1천221억원)의 세계 매출액을 기록했다.

강하늘·정소민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30일'은 새로 개봉한 작품들에 밀려 4위로 내려갔다. 1만3천여 명(8.4%)을 더해 누적 관객 수는 189만여 명이 됐다.

신혜선이 주연한 액션 영화 '용감한 시민' 역시 8천여 명(5.0%)을 모으는 데 그쳐 5위로 하락했다.

누적 관객 수는 21만여 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