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김완선 손잡고 20일 컴백…연말 콘서트도 개최

가수 박진영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영원한 딴따라' 박진영이 컴백한다.

2일 JYP엔터테인먼트는 "박진영이 오는 20일 80년대 신스팝 느낌 물씬 나는 신곡 '체인지드 맨(Changed Man)'으로 컴백한다. 아울러 12월 30~31일 단독 콘서트 '에이티스 나이트(80's Night)'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공개된 컴백 티저에는 가요계 상징적 레전드들의 만남과 추억의 콘셉트가 담겨 눈길을 끈다. 티저 속 '리빙 레전드' 박진영과 '원조 댄싱 퀸' 김완선이 서로를 향해 손길을 내미는 모습은 어딘가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최근 K팝 아이돌 그룹의 단골 무대인 KBS2 '뮤직뱅크' 계단 인증샷 촬영 장소에서 80년대 음악 방송 무대에서 볼법한 의상을 입은 두 아티스트의 흥미로운 조합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가요계를 대표하는 레전드 춤꾼으로 정평난 두 사람이 과연 어떤 화려한 시너지로 2023년 연말 가요계를 뜨겁게 달굴지 관심을 모은다.

박진영은 하이브(HYBE) 방시혁 의장과 함께 출연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신곡에 대해 직접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곡명이 '체인지드 맨'인데 '달라졌다, 내가'라는 뜻이다. 예전에 날라리였던 내가 정말 달라졌고 이젠 나는 날라리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인데 행동은 그런데 속은 왜 아직 이럴까, 하면 안 되는 행동은 안 하는데, 하면 안 되는 생각은 계속하고 있는 게 찔리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방송을 통해 일부 최초 공개된 뮤직비디오 장면에서도 80년대 신스팝 사운드와 그때 그 시절 스타일링을 완벽 재현한 박진영·김완선 댄스 콤비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신곡 뮤직비디오는 80년대부터 실제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김완선이 등장해 두 사람이 사랑에 빠졌다가 스캔들로 헤어지고 현재 다시 마주하게 되는 상황을 묘사했다. 여기에 '플래시댄스'와 같은 80년대 영화에서 보여진 재즈 댄스를 기반으로 해 그 춤을 누구보다 잘 추는 두 사람이 환상적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8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진영의 신곡 발표는 지난해 11월 K-그루브의 진가를 빛낸 곡 '그루브 백(Groove Back, Feat. 개코)' 이후 약 1년여 만이다.

아울러 박진영은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네 명의 '가요계 레전드 디바'로 구성된 걸그룹을 제작하고 싶다는 그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KBS2 새 예능 '골든걸스'로 '명불허전'의 프로듀서 역량을 다시금 과시하고 있다. 박진영이 직접 멤버 섭외에 나서면서 대선배들과 어울릴법한 새로운 음악과 무대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 애교 많은 막내가 되는 반전 모습까지 보이며 호평 속 첫 방송 전국 시청률 4%를 기록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