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아이디어 만난 폴리텍 창업아이템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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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6팀 참가… 고용노동부 장관상 등 수상 41팀, 상금 1782만원한국폴리텍대학(임춘건 이사장 직무대리, ‘이하 폴리텍’)과 전국 고교의 예비 창업가가 한자리에 모여 상상력과 가능성을 담은 사업 구상을 마음껏 펼쳐 보였다.
– 대상에는 폴리텍 서울정수캠퍼스·광명융합기술교육원, 한국디지털미디어고
– 디지털 신기술 활용, 고령화·저탄소 등 사회 변화 초점 맞춘 아이템 ‘주목’
폴리텍은 1일 대구 동구 영남융합기술캠퍼스 대강당에서 제7회 벤처창업아이템 경진대회 본선을 개최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고 상금 1782만원과 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등 41점을 시상했다고 밝혔다.임춘건 이사장 직무대리는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도전을 통해 최고의 경험을 얻었다는 것”이라며, 이번 대회가 “미래의 창업가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본선에는 136개 참가팀 중 예선을 통과한 22팀이 올랐다. 이들은 아이디어를 고도화하고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창업 전문가와 폴리텍 교수진의 멘토링을 받으며 본선 진출을 준비했다. 이날 이 팀들은 인공지능·증강현실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하거나 고령화·저탄소 등 사회 변화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내놨다.
대상 3팀은 폴리텍 서울정수캠퍼스 ‘세이브 에너지(Save Energy)’팀, 폴리텍 광명융합기술교육원 ‘하나 원스톡(HANA Onestock)’팀, 한국디지털미디어고 ‘루쿠(RUKU)’팀에 돌아갔다.세이브 에너지팀은 태양광·열(PVT)을 이용해 실외 공기를 제습한 상태로 실내에 유입하는 에너지 저감형 제습 장치를 내보였다. 발표한 유준오씨는 “실내를 쾌적하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가구당 연간 588kW의 에너지, 261kg의 탄소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브 에너지팀의 아이템은 심사위원으로부터 ‘기술력이 우수하다’고 호평받았다.
하나 원스톡팀은 인공지능 기반 주식 추천 및 자동 매매 서비스를 창업 아이템으로 선보였다. 머신러닝(기계학습)과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한 예측 모델로 이목을 끌었다.
루쿠팀은 소리 나는 곳의 위치를 시각적으로 알려주고, 소리나 대화를 글로 변환해 주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오신재 군은 “수화, 필담, 보조기구 같은 수단들은 사용 환경이나 장비의 제한이 있어 청각 장애인의 의사소통 어려움을 완벽하게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이번 본선 대회에는 전문가 5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기술성,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수상팀을 선발했다.
벤처창업아이템 경진대회는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도전 정신을 함양하고, 예비 창업가로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행사다. 2017년 시작한 이 대회에는 올해까지 667팀 3473명이 참가했다. 7팀이 창업, 9팀이 특허출원하고, 2억6000만원의 창업 지원금을 확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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