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 입증한 K디자인 인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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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M+' 학생들, 국제대회 전시실무 역량을 갖춘 K디자인 인재들이 세계 각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키우는 실무 연계형 디자인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獨 BMW서도 능력 인정받아
디자인진흥원 "실무형 교육"
2일 한국디자인진흥원에 따르면 세계디자인기구(WDO)가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연 ‘세계디자인총회’에 코리아디자인멤버십플러스(KDM+)에 참여한 한국 대학생들의 디자인 작품이 공식 전시됐다. 국제 학술대회에서 KDM+ 참여 학생들의 디자인 작품이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기차 폐배터리를 주제로 한 디자인, 음식물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판매 서비스를 제안한 디자인 등이 우수 작품으로 뽑혔다. 윤상흠 디자인진흥원장은 “한국 디자인 인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KDM+는 디자인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실무형 디자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산업·기업 맞춤형 우수 실무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게 목표다. 대학 2학년 이상 재학생이 2년간 참여한다. 지금까지 21개 기업과 29건의 산학프로젝트를 수행했다. 82건의 시제품 개발, 52건의 지식재산권 출원 등의 성과를 냈다.
KDM+ 학생들이 넥센타이어와 협업해 디자인한 콘셉트 타이어는 글로벌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IDEA 디자인 어워드’ 콘셉트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했다. 또 다른 유명 디자인 상인 ‘레드닷 어워드’ 세 개 분야에서도 수상작이 나왔다.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아 독일 BMW 본사에서 참여 학생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디자인진흥원 주관으로 1일부터 닷새간 열리는 ‘디자인 코리아 2023’에서도 K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디자인 산업 박람회인 이 행사엔 약 800개 기업의 2000여 개 상품이 전시됐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