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 '3세 경영' 가속…홍정국, 부회장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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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새 대표 민승배BGF그룹은 홍석조 회장의 장남 홍정국 BGF 대표(사장)를 BGF 부회장 겸 BGF리테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최고경영진 인사를 2일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BGF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승배 BGF리테일 영업개발부문장은 BGF리테일 새 대표이사(부사장)로 임명됐다.
홍 부회장은 2013년 입사 후 전략기획본부장, 경영전략부문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 지주사인 BGF 대표를 맡고 있다. 홍 부회장은 그동안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편의점 CU의 해외 진출에 집중해왔다.유통업계에선 이번 인사를 통해 홍 부회장의 그룹 내 역할과 책임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BGF그룹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편의점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주력 계열사에 대한 책임 경영에 더 힘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 신임 대표는 1995년 입사 후 프로젝트개발팀장, 커뮤니케이션실장, 인사총무실장, 영업개발부문장 등을 역임한 편의점 전문가다. 그룹 측은 풍부한 현장 경험에 더해 조직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소개했다.2019년부터 CU를 이끌어온 이건준 대표(사장)는 2선으로 물러나 경영 전반을 조언하는 역할을 맡는다. BGF그룹 관계자는 “경영진의 세대교체와 함께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불투명한 유통 환경에서 미래 성장 기반을 더 확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7조61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26% 늘었다. 국내 편의점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유통업 중 편의점의 매출 비중은 16.6%다. 백화점(17.6%)과 불과 1%포인트 차이다.CU는 2018년 몽골 시장에 진출했다. 올해 3월에는 300호점을 돌파했다. 국내 유통 기업이 해외에서 300개가 넘는 점포를 낸 것은 처음이다. 현재는 336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