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동박 공급 과잉 우려에 목표가↓"-유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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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10만원→8만4000원, 투자의견 '중립'유안타증권은 3분기 실적 부진과 사업 재편을 이유로 3일 SKC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4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 의견도 '중립'을 유지했다. 다만 내년 영업이익이 소폭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계 동박 시장 공급 과잉 상태"
SKC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2.8% 감소한 550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4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적자를 기록한 후 4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SKC의 실적에 대해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 세계 동박 시장이 공급 과잉인 상황이라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특히 SKC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2차전지 동박 부문은 2020년 이후 최초 적자 전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펴서 만든 박막이다. 배터리 셀 제작에 활용된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업 매각으로 이익 규모가 줄어든 점도 실적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SKC는 작년 PET 필름 사업부, 포리올 화학, 파인세라믹을 매각했다. 다만 글라스 기판, 반도체 테스트소켓 사업을 인수해 내년에는 이익 규모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황 연구원은 내년 SKC가 소폭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 내다봤다.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로 321억원을 제시했다. 그는 "내년에도 동박 공급 과잉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주력 상품인 프로필렌 옥사이드(PO)의 내년 전 세계 증설 규모가 연간 수요 증분(35만t)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완전한 실적 회복 기대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