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글로벌인재포럼 2023’서 지역과 대학의 역할 강조

‘위기의 시대, 지역과 대학의 빅블러’ 주제로 강연 진행

"기술진보와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 심화, 경계해야"“기술의 대전환 시대, 지역과 대학 경계 허무는 빅블러 통해 위기 극복해야”

이강덕 포항시장이 ‘글로벌인재포럼 2023(Global HR Forum 2023)’에 참석해 지역과 대학의 상생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2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최된 ‘글로벌인재포럼 2023(Global HR Forum 2023)’에 참석해 지역과 대학의 상생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글로벌인재포럼은 교육부와 한국경제신문,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006년 공동으로 창설한 포럼으로, 올해는 ‘New Wave : AI와 빅블러 시대의 인재혁명’이라는 주제로 각 국의 석학이 모여 차세대 인재들이 마주해야 할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인재를 발굴하고 이를 육성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강덕 시장은 ‘지역이 바라보는 대학의 미래’를 주제로 불확실한 시대 속 새로운 변화에 직면한 지역과 대학의 역할에 대해 토론하는 세션에 참가해 ‘위기의 시대, 지역과 대학의 빅블러(Big Blur)’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강덕 시장은 "대학과 지역사회가 경계를 허무는 것이 중요하며 , 대학이 지역사회의 현안과 미래 과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인공지능(AI), 로봇 등의 기술진보와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과 지역사회 △대학과 지방정부 △대학과 지역산업의 경계를 허물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먼저 대학과 지역사회가 경계를 허무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학이 교육·연구 중심의 기능에서 지역사회의 현안과 미래 과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항 지역의 포스텍과 한동대를 예로 들어 ‘환동해 글로컬 연합아카데미’ 및 ‘한동지역혁신원’을 계획해 지역사회 문제 발굴과 해결에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시장은 지역의 특성과 의지를 반영한 교육정책 추진을 위해 대학과 지방정부의 경계를 허물어야 하며, 기초지자체의 교육자치권 부여 및 자율성 강화를 위한 교육자유특구 도입,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 등 행정과 대학의 융합을 통한 상향식(Bottom-Up) 교육 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대학과 지역산업의 경계를 허물 것을 강조하며, 대학이 갖고 있는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지역기업에 우수 인력 공급 및 기술혁신 지원으로 지역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왼쪽 세번째)이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심도있는 토론을 벌이고 있다.

포항시는 대학과 산업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상생을 통해 14조 원 규모의 연구인프라 확충 및 투자유치를 이끌어냈으며, 올해 7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및 수소연료전지클러스터 예타 통과 등에 힘을 모은 바 있다.

또한 향후 연구중심의대 설립과 바이오융합클러스터 조성 등을 위해서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방침이다.이강덕 시장은 “지역과 대학은 산업과 기술의 대전환 시대를 맞이해 경계를 허무는 빅블러를 통해 위기 극복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대학의 창의적 인재들의 융복합적 사고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한 키가 될 것이며, 이 가운데 지역사회가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