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공청회에서 '남양주시 발전 방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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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경기도가 남양주시청 다산홀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시군별 비전 공청회’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공청회를 통해 왕숙산업단지 조성 및 정보기술(IT)기업 유치, 수소융합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경기북부의 성장 잠재력을 일깨워 남양주시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남양주시의 비전 및 발전 전략 설명
이날 공청회에는 이석범 남양주 부시장, 이상기 시의회 부의장, 김한정 국회의원,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비롯한 도의원, 시의원,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이번 공청회는 경기북부 10개 시군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전폭적 지지를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달 12일 연천, 20일 동두천, 25일 구리, 31일 의정부에 이어 11월 1일 양주, 2일 고양시에 이어 일곱 번째다.
공청회에서는 이정훈 경기연구원 박사가 경기도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비전과 이와 연계한 남양주시의 비전 및 발전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산업 측면에서 △(왕숙) 산업단지 조성 및 정보기술(IT)기업을 유치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IT(팹리스)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앵커기업, 데이터센터, 팹리스 스타트업 파크, 연구개발(R&D) 센터를 유치해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기후변화 산업의 일환으로 △수소융합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거점화 전략도 제시했다.
아울러 왕숙 2지구, 양정동, 다산동 일원에 수소도시 구축을 추진해 바이오매스를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 생산기지를 조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싱가포르의 대표 복합 문화 공간인 에스플라네이드와 같이 북한강 지역의 랜드마크이자 지역 예술문화생태계의 복합거점으로 △북한강 아트센터 건립도 제시했다.이 밖에 남양주 면적의 36.9%가 개발제한구역으로 자족 기능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특별법에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 이양 특례를 도입하고 △수도권 규제 권역 조정 △군사시설보호 규제 개선 및 미활용군용지 활용 활성화 전략을 내세웠다.
이석범 남양주 부시장은 “경기북부지역은 기반 시설, 산업투자, 일자리, 정주 여건, 재정자립도 등 여러 방면에서 남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다”라며 “이제는 소외된 경기북부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특성에 맞는 독자적인 비전과 발전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다”라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도는 포천, 파주, 가평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시군별 비전 공청회’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모든 공청회는 누구나 참여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경기도청 유튜브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