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레스토랑에 '한식 어벤저스' 출동

17일 청담동에 네 번째 팝업
미쉐린 스타 한식셰프 협업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비통이 한국에서 또 한 번 레스토랑을 연다. 지난해부터 연 2회꼴로 팝업 레스토랑을 운영한 만큼 한국 소비자에게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루이비통은 오는 17일 서울 청담동 루이비통 메종 서울에서 ‘우리(Woori) 루이비통’을 개점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5월 ‘피에르 상 at 루이비통’, 9월 ‘알랭 파사르 at 루이비통’, 올해 5월 ‘이코이 at 루이비통’(사진)에 이은 한국 네 번째 팝업 레스토랑이다.이번 주제는 협업을 뜻하는 ‘우리’로 설정했다. 직전 세 번의 레스토랑이 헤드셰프를 내세운 것과 달리 이번에는 다수의 셰프가 모인 ‘한식 어벤저스’를 꾸린 것이 특징이다.

2019년 미쉐린 1스타를 받은 한식공간의 조희숙 오너셰프를 필두로 온지음(1스타)의 조은희·박성배 셰프, 밍글스(2스타)의 강민구 셰프, 리제의 이은지 셰프가 함께한다. 모두 한식을 연구하고 새롭게 해석해 한식 파인다이닝을 선보이는 셰프들이다. 루이비통 관계자는 “한식의 예술화를 선도한 셰프들과 함께 루이비통이 공유하는 장인정신의 가치를 느끼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루이비통뿐만 아니라 구찌, 디올, 에르메스도 국내 소비자와 지속적으로 교류하기 위해 미식(美食)을 선택했다. 지난해 3월 서울 한남동에 문을 연 ‘구찌오스테리아 서울’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피렌체, LA, 도쿄에 이어 오픈한 세계 네 번째 구찌 레스토랑이다. 디올은 서울 성수동과 청담동 두 곳에서 ‘카페 디올’을 운영한다. 청담동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에 있는 ‘카페 마당’은 에르메스의 고급 식기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한 럭셔리 브랜드 관계자는 “식음료(F&B)를 곁들이면 소비자들은 음식 가구 식기 등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며 “레스토랑은 경험 소비 시대에 최적화된 마케팅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