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OK금융그룹, 1라운드 전승 노리던 우리카드 제압(종합)

GS캍텍스는 '모마 더비'에서 현대건설 완파…2위 도약
OK금융그룹이 1라운드 전승을 노리던 우리카드의 앞을 막아섰다. OK금융그룹은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0(25-23 26-24 25-22)으로 꺾었다.

개막 첫 경기 포함 5연승 행진을 벌였던 선두 우리카드(승점 14·5승 1패)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다.

OK금융그룹은 승점 10(4승 1패)을 채워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두 팀은 매 세트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늘 웃는 쪽은 OK금융그룹이었다.
1세트 21-21에서 OK금융그룹은 송희채의 후위 공격으로 균형을 깼고,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서브 에이스로 격차를 벌렸다. 23-22에서는 신호진이 오픈 공격을 성공해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24-23에서는 송희채가 오픈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듀스 승부를 벌였다.

24-24에서 레오는 오픈 공격을 성공했지만, 우리카드 김지한의 퀵 오픈은 블로커 손에 닿지 않고 라인 밖으로 벗어나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3세트에서는 22-20에서 송희채가 연거푸 오픈 공격을 성공해 OK금융그룹이 24-20으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올해 5월 우리카드에서 OK금융그룹으로 트레이드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팀으로 돌아온 송희채(12점)는 고비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다.

레오가 21점, 신호진도 13점을 올리며 OK금융그룹의 날개 공격수 3명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우리카드에서 10점 이상을 올린 선수는 마테이 콕(14점)뿐이었다.
'모마 더비'로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현대건설을 완파했다.

GS칼텍스는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벌인 현대건설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20 25-14)으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승점 11점(4승 1패)을 쌓아 현대건설(승점 10·3승 3패)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1위 흥국생명(승점 12·4승 1패)과 격차는 승점 1이다.

이날 GS칼텍스는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처음 적으로 만났다.

모마는 2021-2022, 2022-2023시즌 GS칼텍스 주포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에는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GS칼텍스는 모마를 12점(공격 성공률 41.38%)으로 묶었다. 모마 대신 GS칼텍스가 택한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는 양 팀 합해 최다인 21점(공격 성공률 51.35%)을 올렸다.

두 외국인 선수의 성적표가 이날 승패와 직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