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지주, 연내 수익성 회복 어려워…목표가↓"-대신

목표가 3만4000원→3만원, 투자의견 '매수'
"수요 산업 침체·원재료값 상승"
대신증권은 3일 세아베스틸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원으로 낮춰잡았다. 상반기 전방 수요 산업 침체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됐고 연내 회복 가능성이 작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중장기적 성장성이 보이는 사업 진행 소식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세아베스틸지주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960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 줄었다. 영업이익은 111.6% 늘어난 412억원을 기록했지만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았다.이 증권사 이태환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의 제품 판매량이 37만2000t으로 감소하며 실적이 화물연대 파업 영향이 있던 작년 3분기보다 부진했다"며 "매출 하락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과 하계 전력비 적용에 따른 에너지 비용 상승도 동반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세아창원특수강은 주요 원재료인 니켈 가격이 하락하며 판가가 조정돼 재고평가손실이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시황 개선이 눈에 띄지 않아 세아베스틸지주의 수익성이 연내 회복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올해 매출 추정치도 4조3170억원에서 4조1600억원으로 3.6% 내렸다. 영업이익 추정치도 2620억원에서 239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지주의 중장기적 성장을 이끌 사업 소식이 더 중요해진 상황"이라며 "사용후 핵연료 저장용기(CASK)와 우주항공 소재, 사우디아라비아 무계목강관(이음매가 없는 봉 형태 철강재) 공장 사업이 향후 세아베스틸지주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